하나투어·노랑풍선, 여행객 수 증가에 '흑자전환'증권가, 여행·카지노 등 레저업종 비중확대 추천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전일 1000원(1.58%) 오른 6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하반기 4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10월 20일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수직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만에 흑자전환에 이뤄내면서 지난 6일에는 주가가 장중 6만8800원까지 오르는 등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1012억원)과 비교해 흑자전환 했으며 순이익도 60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하나투어가 사실상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웠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앞서 하나투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는 7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팬데믹 이후인 2020년부터는 -1149억원, 2021년 -1273억원, 2022년 -10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부터는 엔데믹 전환에 따른 일본 여행객 수 증가와 해외여행 패키지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하나투어의 실적 회복 속도가 가팔라졌다. 패키지 관광의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지난달 하나투어의 패키지 송출객 수는 22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월평균 패키지 송출객수인 24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수치다.
여행업이 활황을 보이자 회사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160억원)보다 크게 늘었고 순이익도 154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
같은기간 여행주인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의 주가도 함께 상향곡선을 그렸다. 지난 8일 기준 모두투어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20일(1만5480원) 대비 10.5% 올랐으며, 노랑풍선도 24% 상승했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해외여행 송출객(패키지·항공권 포함)이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한 18만7000여명을 기록해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노랑풍선도 여객자수 회복 영향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노랑풍선은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6억원, 5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업권의 완전한 실적 정상화 원년으로 보고 업권 전반에 대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주가는 코로나 이전부터 일본 송객 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는데, 현재 회복속도가 가파른 것으로 보면 오는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1월부터 예상보다 더 좋았던 수요를 반영해 주당순이익(EPS)를 상향해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14% 상향한다"고 밝혔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완연한 PKG 회복세에 따른 최대 실적 기대감으로 여행주에 대한 관심이 계속 필요하다"며 "여행+카지노 전반을 다룬 레저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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