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일 키움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틸론의 코스닥 이전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특사경은 키움증권 직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틸론은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기술특례이전 방식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틸론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세 차례나 요구받았으며 고평가 논란, 뉴옵틱스와의 소송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틸론은 이전상장 철회 공시 전 대량의 매물이 쏟아졌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사전에 미공개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틸론의 주가는 상장 철회 공시 다음 날부터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틸론과 뉴옵틱스는 상환금 청구를 두고 장기간 소송을 진행왔으며, 뉴옵틱스는 지난해 9월 틸론의 서울 강서구 마곡 사옥을 가압류했다.
아울러 틸론은 지난 2015~2021년까지 KB증권을 코넥스 지정자문인으로 계약했으나, 2021년 9월 키움증권으로 변경했다. 이어 지난해 7월 키움증권이 주관한 코스닥 이전상장이 무산되자, 같은 해 10월 지정자문인을 SK증권으로 또 한번 변경했다.
현재 금감원 특사경은 해당 건을 패스트트랙을 통해 검찰에 이첩하고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단지 참고인 조사 차원"이라며 "당국의 조사에 잘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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