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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서부발전, 중동서 초대형 태양광발전 사업 수주

산업 산업일반

서부발전, 중동서 초대형 태양광발전 사업 수주

등록 2024.02.14 15:59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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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자본금연계대출 활용해 재무 부담 최소화

UAE 아즈반 1,500MW 태양광발전 사업 예정 부지 위치. 사진=한국서부발전 제공UAE 아즈반 1,500MW 태양광발전 사업 예정 부지 위치. 사진=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을 따냈다.

서부발전은 UAE 수전력공사(EWEC)가 발주한 'UAE 아즈반 1500MW(메가와트)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달 이와 관련한 투자승인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동쪽으로 70km 떨어진 부지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발전 용량 1500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건설 프로젝트다. 설비 용량과 사업비 모두 한국 기업이 수주한 태양광발전 사업 가운데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공사는 오는 6월 시작돼 같은 해 7월 마무리된다. 준공 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태양광 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향후 30년 간 생산될 전력은 EWEC가 구매를 보장하며 누적 매출 전망치는 약 3조원에 달한다.

서부발전은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본금연계대출(EBL)을 활용한다. EBL은 사업 참여사(주주)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사업에 투입할 자본금을 빌려주는 선진금융기법이다. 대출 기간에는 이자만 갚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금을 납입해야 하는 부담에서 자유롭고, 만기 때는 그동안 적립한 배당금과 대주단 성공보수 등을 상환자금으로 쓸 수 있다.

서부발전은 국내 기자재 업계의 동반 진출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사업 입찰 과정에서 EPC(설계‧조달‧시공)사와 협상에 나서 3000만달러 이상의 한국산 기자재 사용을 관철했다. 국내 고압전선, 변압기 등과 전력 제어 기술 업체의 경쟁력을 적극 홍보한 결과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UAE 아즈반 태양광 사업 수주는 서부발전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향후 중동에서 태양광, 그린수소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대해 에너지 전환과 무탄소 에너지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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