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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크래프톤, 'AI 별동대' 꾸린다···6월 전 완료

IT 게임

크래프톤, 'AI 별동대' 꾸린다···6월 전 완료

등록 2024.02.22 06:46

수정 2024.02.22 14:52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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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AI 전담조직 신설, 내달 윤곽 나올 듯비용 절감·업무 효율화 기대···게임에도 접목"AI 수익화 움직임 본격화하는 원년 될 것"

크래프톤이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도록 돕는 별도 조직을 만든다. 게임 제작 전(全) 과정에서 비용을 비약적으로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일환이다. 특히 게임용 생성형 AI인 '버추얼 프렌드'(Virtual Friend)를 NPC(Non Player Character·이용자가 다룰 수 없는 캐릭터)로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주는 시도도 병행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상반기 중 회사 딥러닝본부 내 AI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조직 규모나 조직명, 상세 업무를 구체화하는 단계로 다음달이면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는 조직 구성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이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도록 돕는 별도 조직을 만든다. 그래픽=이찬희 기자크래프톤이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도록 돕는 별도 조직을 만든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AI 전담조직은 미래 트렌드 선도를 위한 딥러닝 고도화 전략 일환이다. 전사 구성원부터 AI 협업툴 사용을 일상화해 빠르게 다가오는 AI 시대에 대비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AI 도입에 손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월부터 전 직원 대상으로 ▲챗GPT ▲디퓨전 ▲코파일럿 등 딥러닝 솔루션 이용료 일체를 지원했다. 또 딥러닝본부에서 자체 제작한 AI 툴과 매뉴얼을 배포해 다양한 업무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임직원 90%가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성과를 냈다.

본래 딥러닝본부 AI 리서치센터 산하의 'DL(Deep Learning) 오퍼레이션팀'에서 관련 업무를 진행했는데, 더욱 추진력을 얻고자 AI 전담조직을 별도로 두기로 한 것이다.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 전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줄이고, 시간을 단축해 업무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또 새로운 게임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플레이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생성형 AI 기반의 '버추얼 프렌드'를 배틀그라운드에 적용, 사용자와 팀을 짜거나 적으로 만나게 한다. 사람 표정을 3차원 그래픽으로 모방하는 기술을 도입해 현실감을 높이는 구상도 하나의 예다.

이런 움직임이 감지되는 건 크래프톤뿐만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전 직원에게 AI 프로그램 '스테이블 디퓨전' 통합 설치본을 배포, 사용을 권장한 바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게임 개발용 소형 LLM을 만든 뒤 이를 사내 콘텐츠 제작하기도 했다.

넥슨은 지난해 AI로 만든 음성이 들어간 FPS 게임인 '더 파이널스'를 정식 출시했고, 스마일게이트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가상 인물 개발에 적용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AI 기술을 연구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수익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게임업계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올해가 이런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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