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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반도체 살아나자···지분가치만 6천억

증권 증권일반 신흥주식부자|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

반도체 살아나자···지분가치만 6천억

등록 2024.02.21 17:28

수정 2024.02.22 16:59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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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삼성전자와 협약 체결 소식에 주가 20만원 넘어서1년새 주가 122% 급등···지난해 윈텍 매각으로 300억 차익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오테크닉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성규동 창업자의 지분가치도 급등하면서 6000억원대 주식 부호로 거듭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오테크닉스의 주가는 1년 동안 122.27% 증가했다. 지난해 2월 21일 7만7700원이었던 이오테크닉스 종가는 이날 17만2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오테크닉스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성규동 대표의 지분가치 역시 같은 기간 2685억원에서 6031억원으로 늘었다. 그 동안 개인주주 순위는 56위를 뛰어올라 45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규동 대표는 이오테크닉스 지분 28.35%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아내 정윤혜 1.52%, 자녀 2명 및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31.09%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다양한 전방 산업에서 이용되는 레이저 마커와 레이저 응용기기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1989년 4월 1일 설립해 2000년 8월 2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레이저 응용기기는 반도체 산업 및 전자산업에 핵심적인 생산 제조 기술이다. 최근에는 다른 초미세 정밀 가공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 휴대폰 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기계부품 산업까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반도체용 레이저 마커 시장에서 이오테크닉스의 점유율은 국내 약 95%, 해외는 약 60%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영향으로 올해 실적은 후퇴했지만, 성장성이 여전히 높으며 저점이라는 평가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레이저 그루빙 장비, 레이저 스텔스 다이싱 장비 양산 평가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0만원선을 돌파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 실적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간 부진했던 주력 제품 레이저 마커의 수주가 회복세에 있고 올해 해외 고객사들의 후공정 투자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와 레이저 어닐링 장비를 공동 개발했는데 향후 삼성전자 D램 1znm 이하 비중을 확대하면서 그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HBM향 레이저 커팅 장비 국산화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오테크닉스의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6.1% 줄어든 740억원원, 87.5% 줄어든 3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이 신규 설비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만큼 4분기 매출 역시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447억원으로 직전해 같은 기간(3419억원)보다 28%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235억원, 순이익은 56% 감소한 340억원을 기록했다.

성규동 대표는 지난해 4월 자회사 윈텍의 지분을 310억원에 매각하면서 3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오테크닉스는 2000년 10월에 윈텍 지분 50%를 13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그러나 윈텍은 매각 직후 두달 동안 최대주주가 3번 바뀌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 과정에서 이오테크닉스의 급한 매각 과정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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