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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시장 잠식' 초읽기?···알리, '신선·가공'까지 넘본다

유통·바이오 채널

'시장 잠식' 초읽기?···알리, '신선·가공'까지 넘본다

등록 2024.02.26 15:23

이병현

  기자

한국산 상품 채널 'K베뉴' 통해 가공식품 판매그로서리 전문가 영입으로 신선식품 진출 고려"올해 한국 현지화 원년" 선포···인력 확보 사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자사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국내 식품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과거에는 초저가 공산품을 주력 상품으로 삼아 국내 시장을 장악해 온 알리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1분기 내 알리익스프레스의 'K베뉴' 입점을 추진한다. 동원F&B 외엔 삼양, 대상, 풀무원 등이 입점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베뉴는 알리가 지난해 10월 연 한국 판매자 채널이다. K베뉴 상품은 4일 이내 무료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 생수, 콜라 등 음료류는 취급하고 있으나 가공·신선식품을 비롯한 식품류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알리는 국내 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가를 영입하고 현지화 해나가겠단 전략이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파트너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근무 조건으로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관리할 전문가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구체적인 채용 조건을 살펴보면 온라인 그로서리나 리테일 분야의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로서 8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로 ▲한국 시장 분석 ▲소비자 동향 파악 ▲한국 내 신선식품 벤더 및 공급자·셀러 등 파트너 물색 ▲파트너십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알리가 이처럼 식품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신선식품이 이커머스 업계의 마지막 미개척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식품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에 그친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신선식품은 공산품과 달리 고객 '락인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제품 특성상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특정 쇼핑몰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면 다시 해당 쇼핑몰에서 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서다.

따라서 이미 고객 인지도와 물류 인프라, 네트워크를 갖춘 기존 업체에 비해 후발주자가 불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알리가 최근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나선 것도 후발주자가 갖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알리는 올해를 한국 현지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 주재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신선·가공식품 외에도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알리의 큰 그림인 셈이다.

알리가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 진출을 알리고 나서며 이커머스 업계에도 긴장감이 맴도는 모습이다.

마켓컬리, SSG닷컴, 오아시스 등 기존 새벽배송 업체에 쿠팡과 네이버까지 더해져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알리까지 뛰어들며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의 국내 시장 공략은 온라인 식품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되겠지만 동시에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에 대응할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깊은 고민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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