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리조트·로보틱스 등 해외일정으로 불참""이미 인적 네트워크 통해 재계약 협상 큰 역할"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지난 25일 이라크에 파견했다. 이번 방문의 일차적 목적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기념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한화 건설 부문이 바그다드 동남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우리나라 첫 신도시 수출 사례로 꼽힌다.
사업 부지가 여의도 6배 면적(18.3㎢,약 550만평) 크기이며 예상 거주 인원 60만명, 총계약 금액이 101억 달러에 달하는 등 한국 건설회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 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비스마야 사업은 박 장관이 그린 해외건설 수주 패러다임 변화를 연관 짓는 해외건설현장이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 재개 기념행사에서 김동선 부사장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라크 비스마야 재계약 핵심 키를 쥔 김 부사장이 참석하지 못하면서 비스마야 전면 재개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일정상의 문제로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이미 해외건설본부 부사장으로 오면서 이라크 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재계약 협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한화 계열사 관계자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해외일정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계열사 관계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로보틱스 관련해서 해외로 나가시는 것으로 안다"면서 "어디로 출장가는지는 확인이 안된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 자리외에도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 등으로 재직하며 그룹 내 유통·레저·로봇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유통과 로봇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푸드테크'를 주력 신사업으로 점찍었다.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을 푸드테크 전문기업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이번 해외출장도 '푸드테크'와 관련된 일정일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비스마야 재개사업 기념행사에서 김 부사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아쉽다는 평가다. 이번 비스마야 사업 성과가 김 부사장의 건설 부문 승계의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는 김 부사장을 해외 건설 부문에 배치하면서 관련 조직을 실에서 본부로 격상했다. 해외사업본부 아래에는 1실 7팀 구조로 조직이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적 조직은 이라크사업실과 해외사업팀, 해외지원팀 등이다.
김 부사장은 비스마야 사업 남은 7만가구 사업 재계약을 두고 상반기 협상을 진행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금번 국토교통부 수주지원단의 활동을 계기로 향후 이라크 정부와의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재개협상에도 긍정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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