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흥행' 보증 100만 인구도시 '수·용·고'...1만8667만 가구 뜬다

올해 수·용·고 1만8667여 가구 분양 예정

지난해 거래 상위 3곳 특례시...분양 수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_주경 조감도 사진제공= 포애드원

'수·용·고(수원·용인·고양)'에 올해 약 2만개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수도권 내 분양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수용고가 침체된 분양시장에서 좋은 인프라를 앞세워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경기도 수원, 용인, 고양시 3개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16개 단지, 1만8667가구(임대 제외)다. 지역별로는 ▲수원 8784가구 ▲고양 7162가구 ▲용인 2721가구 순으로 총 공급량은 전년(7130가구) 대비 2.6배 증가했다.

특히 수용고 지역은 인프라가 잘 갖춰서 분양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에는 인구 100만명 광역시에 준하는 행정·재정 권한을 부여하는 특례시로 지정되면서 부동산 침체기에도 수요가 잇달았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위 지역은 ▲수원 1만127건 ▲화성 9568건 ▲용인 9222건 ▲고양 7558건 순으로 상위 4곳 중 3곳이 특례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진행한 수원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침체를 겪는 가운데에서도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9년 만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인 점이 흥행 요인으로 지목된다.

세 지역은 다른 지역 대비 가격 경쟁력도 높다. 올해 1월 용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1288만원, 수원시와 고양시는 각각 5억3430만원, 5억2257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평균 매매가 5억1882만원을 웃도는 수치다.

인구 대비 아파트 공급은 적어 희소가치까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과 부동산R114 자료에 의하면 주민등록세대수 대비 지난 10년간('2019년~'2023년) 입주한 아파트 가구수 비율은 ▲수원 12.34% ▲용인 11.8% ▲고양 8.17%로 경기 평균(14.37%)에 훨씬 못 미친다.

이 같은 배경에 건설사들은 재빠르게 분양에 나서고 있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59~74㎡ 총 568가구로 구성된다.

대방건설도 오는 3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Ⅱ)'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2,512가구로 구성된다.

앞서 일신건영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일원에 선보이는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4개 동, 전용면적 84㎡ 총 529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