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의 핵심 안건은 대표이사 사장과 사외이사 선임이다.
9년 만에 바뀌는 KT&G 차기 사장 후보로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이 결정됐고, 사외이사로는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 등이 후보에 올랐다.
이전 사장 선임 때와 다른 점은 '통합집중투표'가 도입됐다는 점이다.
앞서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집중투표 방식으로 사내 및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을 청구하고, FCP 대표 본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건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고 주주제안했다.
이에 이사회는 주주제안의 취지를 존중하겠다며 이견없이 주주제안 안건을 모두 상정하기로 했다.
이에 KT&G는 주주의 청구에 따라 이사 2명 선임의 건에 대해 4명의 후보 중 2명을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하고, 대표이사 사장 방경만 선임의 건과 사외이사 임민규 선임의 건, 중소기업은행의 주주제안 안건인 사외이사 손동환 선임의 건, Agnes의 주주제안 안건인 사외이사 이상현 선임의 건을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선임할 때 1주당 1표씩 의결권을 주는 방식이 아닌,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사 2명을 선임하면 1주당 의결권 2개를 행사할 수 있고, 이를 여러 후보에게 분산하거나 모두 한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다.
방경만 후보와 임민규 후보는 KT&G 이사회가 추천했으나 다른 2명은 주주제안으로 후보에 올랐다.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은행 주주제안에 의해 추천됐고, 이상현 FCP 대표도 FCP의 주주제안으로 후보에 올랐다.
일각에선 회사의 1대주주인 기업은행이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실제 FCP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은행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며 이상현 대표가 사외이사 후보에서 자진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KT&G 지분 6.2%를 보유한 국민연금 움직임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KT&G 주식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면서 주주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sui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