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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한건설협회 닻올린 '전문경영인' 출신 한승구···당면 과제는

부동산 건설사

대한건설협회 닻올린 '전문경영인' 출신 한승구···당면 과제는

등록 2024.03.06 16:09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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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협회 29대 회장에 계룡건설산업 한승구 대표 취임 고금리·원자잿값 인상·중대재해·PF 위기 등 과제 산적제2의 건설 부흥 위해 신사업 발굴·건설물량 확대 총력

대한건설협회 제29대 신임회장 취임식 사진 자료제공=대한건설협회대한건설협회 제29대 신임회장 취임식 사진 자료제공=대한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의 제29대 한승구 회장이 지난 5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건설업계에 산적한 과제들을 잘 풀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승구 신임 회장은 2023년도 제3회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1일 임기를 시작으로 4년간 대한건설협회 제29대 회장으로서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업계를 이끌어 나간다.

국내 1만여 개 건설사가 회원으로 있는 대한건설협회는 1947년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건설업체 단체다. 협회장은 건설업과 관련한 16개 단체의 연합체인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도 겸한다.

한 회장은 취임식에서 건설 위기 극복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적정 확보, 건설금융제도의 선진화 및 대·중소기업간 건전한 동반성장, 주택시장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건설물량 확대 계획을 밝혔다.

또한 불합리한 중복처벌 법령 정비와 건설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 윤리·투명경영을 통한 건설산업의 이미지 개선 등 신뢰받은 건설산업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 신임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불안한 국제 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 건설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원자재·인건비 상승에 의한 적정 공사비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현장 안전관리 규제 강화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일감과 자금, 수익 '삼무(三無)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처벌만능주의 규제와 부정 프레임에 건설산업이 퇴행산업으로 치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미래 이익 창출과 권익 확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건설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 제2의 건설산업 부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대한건설협회 닻올린 '전문경영인' 출신 한승구···당면 과제는 기사의 사진

이번 한 회장의 취임은 그동안 총수 일가가 주로 해온 협회장에 전문경영인이 나선다는 점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건설협회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초대 회장을 지낸 후에 조정구(삼부토건) 최원석(동아건설) 최삼규(이화공영) 권홍사(반도건설) 유주현(신한건설) 회장, 김상수(한림건설) 등이 역임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대부터는 시공평가 능력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설사 회장이 건협 회장을 역임, 정부와 국회 등에 대한 교섭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한 회장이 몸 담고 있는 계룡건설은 시평 18위의 탄탄한 중견 건설사로, 그간 희미해진 건협의 영향력이 다시금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한 회장은 제10대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고품질·안전 시공을 위한 적정공사비 보장, 각종 건설 규제 철폐 등 건설산업 환경 개선에 노력해 왔고 투명한 윤리경영 실천 등 건설업 이미지 개선에도 앞장서 왔다.

건설업계는 올해만 건설사 500곳 이상이 문을 닫는 등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업을 둘러싼 규제 개선과 공사비 현실화, 건설 물량 확대 등 협회가 풀어가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은 오너 출신에 비해 현장 일선에서 오랜 기간 경험해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한 회장의 경우 30년 넘게 계룡건설에서 근무하면서 그 누구보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다. 그만큼 지역 건설업계의 문제점을 낱낱이 알고 있어 탁월한 현안 해소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평도 적잖게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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