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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패션가 핫플' 떠오른 '이곳'···MZ가 주목하는 이유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민지야 놀자

'패션가 핫플' 떠오른 '이곳'···MZ가 주목하는 이유

등록 2024.03.08 16:57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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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쇼핑 명소' 성수→수원으로 옮겨가'초대형·체험형' 매장 조성···인기도·선호도↑온라인 공유 활발한 MZ···'인증샷 성지' 등극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수원' 전경. 사진=신세계스타필드 제공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수원' 전경. 사진=신세계스타필드 제공

"그간 국내 패션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어왔던 홍대와 성수 등에서만 볼 수 있는 패션 브랜드들이 한 곳에 다 모인 것 같았어요. 상품도 다양하고 매장마다 즐길 거리, 볼거리가 많아 한 번 방문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20대 직장인 황모씨)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발길이 '팝업스토어 명소'로 불리던 성수에서 새로운 인기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수도권 쇼핑 성지' 수원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중심 타깃으로 삼았던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연면적 약 10만평(33만1000㎡), 지하 8층~지상 8층 대규모로 조성해 MZ세대를 겨냥한 특화 매장을 대폭 강화하며 인기 패션 브랜드들을 즐비하게 앞세운 탓.

특히 입점 패션 브랜드들은 '국내 최대 규모 매장', '초대형 매장'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특별한 체험형 매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MZ세대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고 있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 입장에선 자신의 쇼핑 트렌드를 비롯해 패션 취향 등을 다방면으로 찾아낼 수 있는 공간이자 색다른 재미까지도 추구할 수 있어 선호도 역시 덩달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스타필드 수원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데는 이들이 친숙하게 활용하는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도 한몫했다. 스타필드 수원을 방문한 MZ세대의 '인증샷'이 SNS에 빠른 속도로 퍼지며 공유가 빠르게 이뤄지면서다.

실제 SNS 내 스타필드 수원에 대한 키워드는 급증하는 추세다. 8일 오전 기준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게시물은 3만건을 훌쩍 넘어섰다. 오픈 1달 반만의 성과다.

이에 패션업계는 스타필드 수원에서 MZ세대에게 각광받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특색 있는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는 등 고객들의 발길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하고 있다.

F&F가 운영하는 스트릿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수프라'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 가운데 단층 기준 가장 큰 규모(60평)로 조성하며 M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수프라 매장 외관은 차분하고 정제된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아웃도어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며 내부에서는 올해 봄·여름(SS) 시즌에 선보이는 스트릿 아웃도어 라인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뉴발란스 스타필드 수원점. 사진=이랜드 제공뉴발란스 스타필드 수원점. 사진=이랜드 제공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도 최근 스타필드 수원에서 694㎡(약 210평) 규모, 메트로플렉스 사양이 적용된 국내 1호 초대형 모델 매장을 오픈했다. 메트로플렉스는 매장에 방문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매장 구조를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한 글로벌 뉴발란스의 최신 사양 매장 모델이다.

스타필드 수원을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도 대거 입점했다. 이랜드월드의 '미쏘', '스파오' 등 SPA 브랜드들은 대형 규모로 매장을 꾸민 것은 물론 주요 타깃층을 공략하기 위해 매장 곳곳에 변화를 주는 등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 '자라'도 이달 중순 2461㎡(약 744평) 수준의 국내 스토어 사상 최대 규모 매장을 새롭게 연다. 트렌디한 콘텐츠와 감도 높은 서비스, 폭넓은 제품 라인업 등을 통해 MZ세대의 다양한 패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방침이다.

스타필드 수원에 자리 잡은 패션업계의 매출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LF가 국내 수입·판매하는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의 경우 지난 1월 오픈 이후 2주 만에 누적 매출이 2억원을 돌파했으며 같은 기간 방문객 수는 3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가 최근 너나 할 것 없이 스타필드 수원으로 집결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수익성 성장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스타필드 수원이 최고 쇼핑 핫플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입점 패션 브랜드들의 실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을 이을, MZ세대의 '번화가'이자 '놀이터'로 자리 잡게 될 다음 장소는 어디가 될까.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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