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19곳, 11~18일 동안 상반기 공개채용신입사원 공채, 주요 그룹 유일···이재용 뜻에 따라
10일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화재 등 계열사 19곳이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상반기 공채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원자들은 삼성 채용 홈페이지인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접수 후에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4월) ▲면접(5월)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삼성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채용 규모를 확대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했고 2022년 5월에는 앞으로 5년 동안 채용 규모를 2배 늘려 8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주요 그룹 중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이는 인재경영을 중요시하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이 회장은 2021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이 회장은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해왔다. 이에 삼성은 2022년부터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직급 통폐합 등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은 공채 제도와 더불어 산학 연계 과정을 운영하며 기술인재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카이스트와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울산·대구·광주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국내 주요 대학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과 전국기능경기대회는 각각 8회 연속, 17년 연속 후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관계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기술 인재를 매년 100여명씩 특별 채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 관계사들이 채용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인재는 1500여명에 달한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을 점검한 데 이어 삼성 명장 간담회를 갖는 등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 명장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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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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