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MLB서 야구·영어 정복기
현대 야구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투타 겸업' 분야를 깬 오타니가 메이저리그를 제패한 데는 영어가 한몫했다.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목표를 세운 오타니는 영어정복 목표도 세웠다. 오타니는 일상대화에서 영어에 지장이 없지만 팬들 앞에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뜻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통역을 썼다.
미국 언론은 이를 걸고넘어졌다. 메이저리그 활약하는 선수라면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래야 팬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친근감이 생겨 더 높은 인기를 구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된 오타니가 1월 말 시상식에 참석, 수상 소감을 영어로 밝혀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가 마침내 영어도 정복한 것이다.
이 책은 야구와 영어를 통해 오타니의 MLB 적응과정, 오타니의 승부욕, 어떻게 야구천재가 만들어졌는지를 100장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일본 발간과 동시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이 책은 '오타니처럼 키우고 싶어'하는 일본 학부모를 강타, 베스트셀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초·중·고등학교 권장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은 야구에 관심없는 독자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읽으며 캐치볼을 하는 것처럼 마음과 즐거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 책은 80년 중반부터 2009년까지 15년여 동안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취재 활동을 해온 다치가와 마사키(太刀川正樹)가 쓴 책을 허진우 전 중앙일보 야구팀장이 번역했다. 다치가와 기자는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마쓰이 히데키(松井秀喜)와 뉴욕 메츠의 신조 쓰요시(新庄剛志)를 5년간 현장에서 취재했다.
이 책에는 지난 30년 간 한국 프로야구와 MLB, 일본 프로야구 주요 경기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왔던 이호형 전 일간스포츠 사진부장의 서평도 실렸다.
오티니 식 훈련방식, 몸 관리, 영어공부, 멘탈, 행동, 사생활 등 '나도 오타니처럼 되고 싶다'라고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은 분명 참고 지침서가 될 것이다.
한편, 오타니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에 출격 한국팬들을 만날 것이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안민 기자
petera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