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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들썩이는 '정치 테마주'···총선 앞두고 기승

증권 종목

들썩이는 '정치 테마주'···총선 앞두고 기승

등록 2024.03.28 09:38

안윤해

  기자

래몽래인 현 주가 1만4000원대, 상한가→급락 반복동신건설·에이텍 주가, 작년 말 대비 각각 67%, 33%↑

들썩이는 '정치 테마주'···총선 앞두고 기승 기사의 사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주식 시장에서 '정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각 후보들와 관련된 테마주는 실적 등과 관계 없이 총선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4분 기준 래몽래인은 전일 대비 310원(-2.05%) 떨어진 1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래몽래인의 주가는 지난 12일과 13일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원대에 진입했으나, 다시 급락하며 1만4000원대로 떨어졌다.

래몽래인은 지난 12일 배우 이정재 씨가 2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정재 씨는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와이더플래닛(18.85%)을 통해 래몽래인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개인 명의로도 5.23%를 투자했다.

이정재 씨는 지난해 12월 8일 와이더플래닛이 실시한 1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 회사 최대주주가 된 바 있다. 이 씨는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와이더플래닛이 보유한 래몽래인 지분과 개인 소유 지분을 합산해 24.08%를 보유하게 되며, 이는 사실상 최대주주에 오르게 될 예정이다.

특히 래몽래인은 단순히 이정재 씨가 투자했다는 소식뿐 아니라, 이 씨와 연관된 주식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이 씨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현대고 동창이라는 관계가 알려지면서 최대주주로 있는 와이더플래닛의 주가가 폭등세를 보인 바 있다. 여기에 이정재 씨와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의 관계도 부각되면서 대상홀딩스 역시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다.

아울러 동신건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회사가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동신건설은 지난해 말 1만7270원이었던 주가가 전일 종가 기준 2만9000원까지 치솟으면서 약 67.9% 이상 급등했다.

또 에이텍은 신승영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창조경영 CEO 포럼의 운영을 맡은 점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꼽혔다. 에이텍의 주가도 작년 말 1만3050원에서 1만5550원으로 32.7% 이상 뛰었다.

이밖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 테마주로 엮이는 화천기계,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남선알미늄, 남선알미우의 주가도 급등락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통상 정치 테마주는 혈연·지연·학연 등의 이유로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실상은 근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정치 테마주는 선거 전 각 후보들의 정치적 이슈 및 판세에 따라 급등한 이후 선거가 끝나면 대부분 주가가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도 정치 테마주와 관련된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행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정치테마주 관련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적발 시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끝까지 추적해 원칙에 따라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하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투자자를 현혹시킬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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