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연체율 1.63%···전년比 0.42%↑

8개 전업 카드사 당기순익 2조5823억원···전년比 0.9%↓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악화···조정자기자본비율 개선

사진=뉴스웨이DB

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연체율이 2022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비용 상승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도와 유사했지만, 비카드 여전사는 큰 폭 감소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5823억원으로 전년(2조6062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지난해 '2023년 여전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5823억원으로 전년(2조6062억원) 대비 0.9%(239억원) 줄었다.

할부카드수수료수익과 가맹점수수료수익이 각각 7596억원, 5968억원씩 증가하며 총수익은 3조3281억원 늘었으나, 대손비용(1조1505억원), 이비자용(1조1231억원) 등 총비용이 3조3520억원 발생하면서 수익이 상쇄됐다.

다만 한도성 여신 관련 규정 개정 영향으로 작년 중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2조9044억원)은 전년(1조8282억원) 대비 58.9%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모두 악화됐다. 카드사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1.63%로 전년말(1.21%) 대비 0.4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카드채권과 할부채권, 리스채권, 기타 대출채권 등을 모두 합한 총채권 기준 연체율이다.

이 가운데 카드채권 연체율은 1.73%로 전년말(1.38%) 대비 0.35%포인트 늘었고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86%로 전년말(0.65%)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67%로 전년말(2.98%)보다 0.69%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로 전년말(0.85%) 대비 0.29%포인트 증가했다. 카드채권 고정이하비율은 1.09%로 전년말(0.88%)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9.8%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말(19.4%)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레버리지배율도 5.4배로 전년말 5.6배 대비 0.2배 하락하는 등 개선됐다.

비카드 여전사(163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026억원으로 전년(3조4067억원) 대비 7041억원(20.7%) 감소했다.

비카드 여전사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88%로 전년말(1.25%) 대비 0.63%포인트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20%로 전년말(1.54%) 대비 0.6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할 것"이라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과 여전사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