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인구 문제를 겨냥한 공약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대중의 눈에는 실효성이 의심스럽다. 게다가 '그냥 망하는 게 답'이라는 대책 없는 패배주의부터, '요즘 것들'을 비난하는 세대 갈등까지 더해져 대책은커녕 점입가경이다. "한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고 캘리포니아대학 명예교수가 놀라는 다큐멘터리가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샀듯, 인구 문제는 출구 없는 위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인구 통계 전문가이자 인구경제학자인 한양대학교 전영수 교수는 '인구감소, 부의 대전환' 을 통해 인구 감소는 결코 악재가 아니라고 말한다. '세바시' '미래수업' '빅퀘스천'과 같은 강연 프로그램부터, '김미경TV' '김작가TV' '부읽남TV' 등 경제경영 채널까지 섭렵하며 "인구 위기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라고 평가받는 그는 이렇게 말한다.
투자자들의 격언을 빌려, '예상할 수 있는 악재는 위기가 아니'며, '환호에 팔고 공포에 사라'는 말처럼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 말이다. 통계라는 명백한 근거, 상수를 가지고 움직인다면 인구 감소 국면에서도 부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통계를 통해 저자는 저출생·고령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성장할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한다. 총인구는 줄더라도 핵심 고객의 구매력은 상승하는 '축소 시장의 핵심 고객'을 통계의 눈으로 밝혀내는 것이다. 인구 통계가 주목하는 축소 시장의 4가지 핵심 고객은 ▲집을 사지 않을 '저축 포기 청년', 고학력, 고소득, 정년 연장으로 무장한 '70년대생' ▲지속·확장 소비를 책임질 충성 '집토끼' ▲노년에 돌입한 '베이비부머'다. 통계가 이미 답지를 보여주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최악의 위기라며 자포자기할지,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탈 다신 없을 호재로 삼을지는 각자의 몫이다.
인구 변화가 쓰나미를 몰고 오는 지금, 인구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100% 실패할 수밖에 없다. '트렌드'라는 말이 남용되는 오늘날, 진짜 트렌드인지 일시적 유행인지를 구별하는 데는 통계가 제격이다. 인구 변화가 가져올 10대 트렌드 예측과 더불어 인구 통계로 살펴본 핵심 고객층 분석을 담은 이 책은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갈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괜히 불멸의 격언이 아니듯, 인구 감소 국면을 부의 대전환의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저자인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전영수 교수는 인구 통계와 세대 분석으로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는 사회경제학자.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혁신 인재를 양성하며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인구 변화, 고령 사회, 복지 구조, 연대 경제, 신자본주의 등이다. 한국 사회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행복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 전문위원(전)을 비롯해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서울시 등의 위원회에서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조언한다. 저서로는 '인구소멸과 로컬리즘' '대한민국 인구 트렌드' '이케아세대 그들의 역습이 시작됐다' '한국이 소멸한다' '은퇴대국의 빈곤보고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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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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