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협회장, 경영·상품·채널·신사업 등 4대 전략 수립연금상품 개발 활성화···'유병자 연금보험' 규제 완화 추진제3보험 신규 담보·실버주택 등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
김철주 협회장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열린 '2024 생명보험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생보산업 성장전략으로 ▲경영 ▲상품 ▲채널 ▲신사업 등 4대 전략과 8개 핵심과제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생보산업은 시장 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 영향을 직격으로 받고 있다. 올해 한국은 합계 출산율이 올해 0.6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2025년에는 65세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위기 요인이 산재해 있으나, 생보업계는 이를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협회는 연금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회원사의 연금상품 개발 활성화를 유도한다. 특히 저해지 환급형 연금상품 개발범위를 확대하고 유병자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퇴직연금 장기연금 수령 시 소득세 감면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의 안정적인 출시를 지원한다.
천승환 시장지원본부장은 "연금의 경우 금융투자업계나 은행과 경쟁해야 하는데 수익률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고민하고 IFRS17을 도입한 유럽에서 연금보험을 어떤 식으로 판매하고 수익 부분을 어떻게 연계해서 관리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제3보험 상품경쟁력 강화와 시장 건전화도 지원한다. 제3보험시장은 연평균 7%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손보업권 시장 점유율이 70%이상을 차지하는 등 업권간 불균형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제3보험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품개발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신규 담보 발굴을 지원할 예정이다.
천 본부장은 "제3보험의 경쟁은 심화하겠지만, 질병이나 상해와 관련해 담보할 수 있는 요소는 아직 많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생보업권이 손보업권 대비 통계가 부족한 상황인데, 보험개발원과 공조하고 보험사들도 통계를 잘 가공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공단의 익명데이터는 이미 상품개발에 활용하고 있다"며 "익명데이터를 더욱 넓히고 가명데이터도 받을 수 있게 된다면 그동안 보장하지 않았던 영역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협회장은 생보산업의 신성장동력 마련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실버주택,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각적 사업모델 발굴 의지를 밝혔다. 주기별로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질병의 예방이나 건강 증진 등 웰니스·헬스케어 서비스를, 액티브시니어는 실버주택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주거 및 돌봄 서비스를. 장기요양이 필요한 시니어들에게는 요양서비스 제공을 통한 노후 보장 서비스를 활성화한다.
특히 생보사들이 원활하게 해외에 진출하고 안착할 수 있도록 동남아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해외 금융당국 초청 세미나나 방문교류 등을 통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 협회장은 "업계가 아직 확실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 마련을 위해 전략을 재검토하고 실행할 계획"이라며 "4대 전략을 수립하고 꼭 필요한 세부과제를 정립해 당국과 회원사 등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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