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2대주주 얼라인파트너스와 사외이사 선임 표대결BNK금융, 사외이사 1명 증원하며 이사회 정원 확대DGB금융, 사내이사에 황병우···내부통제위원회 신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JB금융지주다. JB금융지주의 지분 14.04%를 보유한 2대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주주총회에서 사측과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비상임이사 1명 증원과 사외이사 5명의 후보를 추천하고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임할 것을 주주제안했다. 당초 얼라인파트너스는 현 JB금융 이사회의 전문성,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사 후보 5명을 추천했으나 JB금융은 이 중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투자본부 이사만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JB금융지주와 얼라인파트너스는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입장문을 지속적으로 배포하며 주주 설득에 나서고 있다.
JB금융지주 측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를 수용해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얼라인파트너스가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JB금융의 입장문 발표 후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사외이사는 누가 추천했는지와 무관하게 어떤 후보가 더 나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공정하게 경쟁해 투표해야 한다고 곧장 반박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8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JB금융은 아무런 근거 없이 주주제안 이사 후보들의 독립성을 폄훼하고 있다"며 "주주제안 이사 후보들은 JB금융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한 핵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독립적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JB금융 현 경영진이 참호 구축 시도의 일환으로 분리선출 사외이사의 수를 또다시 자의적으로 변경하거나 상호주 거래 등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BNK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연다. BNK금융지주는 사외이사 1명을 증원해 이사회 정원을 7명에서 8명으로 늘렸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최경수 이사회 의장이 재선임되며 김남걸 전 롯데캐피탈 리테일 지원본부장, 서수덕 전 한국구제회계학회 명예회장, 오명숙 전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 3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DGB금융지주는 임기가 끝나는 3명의 사외이사를 그대로 재선임한다. 사외이사 7인 중 2022년부터 임기를 시작한 조강래, 이승천, 김효식 사외이사 3인이 올해 3월 임기가 완료되나 DGB금융은 그대로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금융당국에 신청한 만큼 당분간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가져가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또한 DGB금융지주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 내용을 반영해 이사회 내 위원회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추가하는 정관변경안을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는다.
이 밖에도 DGB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황병우 회장 내정자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한다. DGB금융지주는 '그룹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프로그램'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DGB금융은 황 내정자의 사내이사 추천 사유에 대해 "그룹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뛰어난 통찰력을 갖추고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시중금융그룹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 최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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