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경영활동 조성하고 혁신활동 지원" "기업 스스로 변하는 모습 보여야" 주문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말이다. 그는 2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임시의원총회를 거쳐 제25대 회장으로 재선출된 뒤 "기업이 경쟁력을 높여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돕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최 회장은 "기업의 창의적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혁신활동을 지원하겠다"면서 "산업 전반에서 진행되는 파괴적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 개선 속도를 높이는 데 매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 기업과 기업을 잇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해 정책제언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업과 사회, 수도권과 지방, 현재의 세대와 미래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 회장은 패러다임 전환기를 겪는 우리 기업의 대응력을 높이고 솔루션을 모색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기업간 정보 공유와 교류,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세미나와 학술연구를 확대하고, 한일 경제계와 국제상업회의소(ICC), 주한 외국상의 등과의 연계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최 회장은 "우리 사회의 혁신과 변화를 유도할 민간 차원의 역할에도 앞장서겠다"면서 "신기업가정신협의체(ERT) 활동에 대한 외연을 넓혀 나가고 인구문제와 같이 새롭게 부상하는 경제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기업이 변화의 흐름에 적극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정치권 또는 국민에게 기업 경영을 위한 환경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목표로 하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만들어 활동을 이어왔고. 참여사를 약 1500개로 늘린 바 있다.
최 회장은 "우리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반기업적 정서가 계속 남아있는 한 아무리 무언가를 개선하고 싶어도 실제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국민도 기업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RT 활동에 같이 참여하고, 국민소통플랫폼에도 기업의 목소리가 들어가야 한다"면서 "모두에게 이를 독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앞으로의 3년은 우리가 마주한 난제를 풀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게 제 소임"이라며 "해법을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국민과 이해관계자가 공감할 방향성을 제시해 실마리를 마련한다면 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회원사의 만장일치로 추대된 최 회장은 2027년 3월까지 3년 더 대한 상의를 이끈다. 최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상의 회장직을 수락하며 눈길을 끌었는데, 이후 재계 대변인을 자처하며 왕성한 행보를 보인 것은 물론 전통 제조업에서 IT 등 신사업으로 저변을 넓히며 상의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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