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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르완다 법인, 누적 손실만 '3000억원'...김영섭 "철수 염두"

IT 통신

KT 르완다 법인, 누적 손실만 '3000억원'...김영섭 "철수 염두"

등록 2024.03.28 13:03

수정 2024.03.28 14:07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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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해외사업 규모 축소, 철수 염두에 두고 있어"자문역 사무실 제공 지적에..."올해 다 정리하고 폐지"대규모 구조조정 우려도..."인위적인 대규모 조정 없어"

제42회 KT정기주주총회장 입구 사진=김세연 기자제42회 KT정기주주총회장 입구 사진=김세연 기자

"KT가 해외사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르완다 지역에서 계속 적자가 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을 언제까지 해외에 써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8일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제42회 정기주주총회 도중 한 주주는 KT 해외사업에 대해 이 같이 꼬집었다. 이제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KT는 지난 2013년 1500억원을 투자해 르완다 정부와 합작으로 KTRN를 설립했다. 당시 르완다 정부와 2038년까지 25년간 LTE 사업권을 독점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르완다 정부는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를 박탈했고, KT 르완다 법인은 지금까지 약 3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영섭 KT 대표는 "르완다 투자가 많은 손실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지속적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사업 철수를 염두에 두고 여러 가지 과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문역으로 인해 매년 수백억원의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년퇴직한 미등기 임원 출신 상근자문역들이 출근과 일을 하지 않는데도 사무실과 차량을 제공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대표는 "자문역은 퇴직 임원들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고자 전국 많은 기업체에서 대부분 활용하고 있는 검증된 제도"라면서 "실제 출근하지 않는데 사무실이 제공된 것은 사실로, 이를 문제 삼고 올해부터는 다 정리해 폐지했다"고 강조했다.

KT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KT 직원이라고 밝힌 한 주주는 "조만간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하며, 대규모 구조조정 실시 여부에 대해 질문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임직원에게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약속했다"라며 "지난해 9월 1일 라운드 미팅에서 분명하게 답변을 드렸으며,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순리에 따라 해나가는 것이 기업의 기본 경영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의결 사항인 ▲제42기(2023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주당 배당금은 1960원으로 확정했으며, 이는 다음달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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