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오는 25일 1분기 실적 발표···아이패드 기대감 고조첫 OLED 아이패드···"올해 태블릿 OLED 출하량 7배 ↑"투스택으로 판가 높여···흑자 기조는 유지하기 어려울 듯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4분기는 아이폰15 시리즈에 공급한 OLED 패널 효과로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어 1분기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분기도 믿는 구석은 애플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달 말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5월 초 아이패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제품은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로 나뉘며 프로 모델에는 OLED가 적용될 예정이다.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를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태블릿용 OLED 출하 규모는 1200만대로 예측됐다.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을 40% 점유하고 있는 애플이 OLED를 적용한 신형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1년 만에 출하량이 7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LG디스플레이에 고무적인 부문은 11인치,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에 모두 OLED를 공급할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이다. 이미 회사는 지난 2월부터 아이패드에 쓰이는 OLED를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OLED는 투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져 판매 단가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LG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양산한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아 같은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휘도(밝기)와 수명은 물론 내구성까지 키운 점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를 주로 차량용으로 사용해왔으나 태블릿을 시작으로 사용처를 IT 기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 패널 생산 설비 확장을 위해 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금액 일부는 투스택 탠덤 양산을 위해서도 쓰인다. 이번 투자는 올해 상반기 안에 집행이 완료될 예정이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스택 탠덤 ASP(평균판매가격)는 기존 태블릿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대비 4배 수준에 공급될 것"이라며 "올해 초 양산을 시작해 2분기 중 모델 모두 공급하며 공급 물량은 400~500만대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초기의 낮은 생산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및 감가상각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가로 견조한 이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선 아이패드가 주요 IT 기기 대비 수요가 적고 OLED의 본격적인 출하는 2분기부터 시작되는 만큼 흑자 기조를 1분기에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68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를 약 4000억원 줄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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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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