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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에 임기 못 채우는 건설사 CEO들

부동산 부동산일반

불황에 임기 못 채우는 건설사 CEO들

등록 2024.04.04 15:53

수정 2024.04.04 16:06

서승범

  기자

DL 마창민 연임 성공했으나 곧바로 퇴임신세계건설도 이례적으로 쇄신 인사 발표BS 산업도 개발사업 이끌 적임자로 교체

건설사 CEO들이 대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짐을 싸고 있다. 업계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건설사들이 각 사 사정에 맞는 새로운 선장을 영입해 왔기 때문이다.

우선 DL이앤씨 마창민 대표는 연임이 결정된 지 채 일 주일여 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마 대표는 지난달 29일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의결된 지 일주일여 만이다.

수년째 반복된 실적 하락과 신사업 성과 부진 등으로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도 연임에 성공했으나 곧바로 자리를 물러난 것이다.

이는 DL이앤씨의 신사업 확장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DL이앤씨는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서영재 전 LG전자 전무를 추천했다. 서 신임 사내이사 후보는 전략기획통으로 분류된다.

LG전자에서 비즈니스 인큐베이션센터장으로 신사업 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TV·AV·IT 사업부장을 거쳤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신 후보자는 LG전자에서 전기차(EV) 충전, 헬스케어, 홈피트니스 등 다양한 신사업 과제를 발굴, 육성, 안착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만큼 건설 환경 변화에 최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 대표가 전체 임원의 30% 이상을 물갈이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낸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신세계건설도 정용진 그룹 회장 승진 이후 첫 그룹 차원의 쇄신 인사로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일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는 우발채무 위험과 지난해 영업손실 1878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관리와 경영성과가 모두 미흡하다는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기업 이마트의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 원인으로 꼽히면서 쇄신 인사 타깃이 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8조4722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신세계건설의 영업 적자 탓에 창립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4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보성그룹의 개발담당 계열사 BS산업의 이강성 사장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이 사장은 임시주총을 통해 지난 2022년 12월경 BS산업(전 보성산업)의 대표이사 자리를 맡았으나, 1년 4개월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이는 보성그룹이 전력을 다해 추진 중인 개발 사업들이 그간 속도를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성그룹은 '에너지'와 '개발'을 신사업 정체성으로 정하고 복합 개발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에 조성한 대규모 친환경 스마트시티 '솔라시도'는 2025년 동북아관광거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과 달리 현재 공정률이 30%에 불과한 상태다. 새만금 관광 레저용지 개발사업도 1단계 사업에서 막혀 있는 등 계획처럼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보성그룹은 개발사업 전문가인 김만겸 전 한화건설 개발 사업본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모셨다.

그는 한화건설에서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 개발사업, 대전역세권 복합 개발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사업 등 대규모 공모형 복합 개발사업을 이끌어 온 전문가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운이 없다고 표현할 수 있다. 경기가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에 성과를 얻어내기는 어려운 시장 상황이었다"며 "이전에는 현대건설 정도만 수시 인사를 단행했다면, 이제는 다수의 건설사가 인적 쇄신을 위해 잦은 수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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