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메프 빠진 자리, 쿠팡이 채웠다··· 카드사 혜택 재편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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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빠진 자리, 쿠팡이 채웠다··· 카드사 혜택 재편 '현재진행형'

등록 2026.02.19 17:04

이은서

  기자

위메프 포인트, 대형 플랫폼 포인트·캐시백으로 대체KB국민카드 온쇼핑카드, 쿠팡으로 제휴 변경사용처 확대됐지만···카드사 비용 부담 증가 우려

위메프 빠진 자리, 쿠팡이 채웠다··· 카드사 혜택 재편 '현재진행형' 기사의 사진

위메프가 지난해 파산한 이후 제휴카드를 둘러싼 카드사들의 혜택 재편 작업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KB국민카드는 온쇼핑 카드의 제휴처를 기존 위메프에서 쿠팡으로 변경했으며 롯데카드도 적립 방식을 위메프 포인트에서 현금성 캐시백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고객 혜택은 늘었지만 카드사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일부터 KB국민 '온쇼핑 카드'의 제휴 혜택을 위메프에서 쿠팡으로 변경했다. 위메프가 회생절차 폐지 이후 파산한 데 따른 조치다.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카드의 부가서비스는 변경할 수 없지만, 제휴업체가 파산해 카드사가 부가서비스를 불가피하게 축소하거나 변경하게 될 경우 다른 제휴업체를 통해 동종의 유사 부가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온쇼핑 카드는 지난 2012년 KB국민카드가 선보인 온라인몰 할인 특화 카드로, 특히 위메프에서 최대 20% 청구 할인을 제공하며 제휴 혜택 가운데 가장 큰 할인폭을 제공해왔다. 이번 혜택 개편으로 해당 할인 혜택은 쿠팡으로 옮겨 적용된다. 다만 이 카드는 지난 2021년 신규 발급이 중단됐으며 현재는 유효기간 내 훼손·분실 등의 경우에 한해 재발급이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2023년 출시한 '쿠팡 와우 카드'를 통해 쿠팡·쿠팡이츠·쿠팡플레이 이용금액의 2%를 쿠팡캐시로 적립해주고, 쿠팡 외 가맹점에서는 0.2%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온쇼핑카드 혜택 변경으로 KB국민카드의 쿠팡 제휴카드가 하나 더 늘어났고 제휴처도 위메프에서 규모가 더 큰 쿠팡으로 바뀌게 됐다.

앞서 위메프 파산 이후 관련 제휴카드를 운영하던 카드사들은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기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 변경에 나섰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위메프페이 신용카드'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기존 위메프 포인트에서 자사 포인트인 포인트리, 마이신한포인트로 각각 변경했다.

롯데카드도 위메프 제휴카드를 단종한 데 이어 지난해 말 포인트 적립 혜택을 위메프 포인트 대신 현금 캐시백으로 전환했다.

카드사들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조정하면서 일부 카드의 경우 사용처가 확대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위메프 포인트로 적립될 경우 위메프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KB국민카드의 자사 포인트 전환 이후에는 SSG.COM, 11번가, GS샵 등 10여 개 온라인몰에서 적립·사용이 가능해졌다. 신한카드 역시 G마켓, 옥션, 신세계몰 등 주요 온라인몰 대부분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비용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등 제휴카드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마케팅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지만 위메프 파산 이후 현금성 캐시백으로 혜택 구조가 바뀌거나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로 전환될 경우 카드사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플랫폼은 제휴비용과 마케팅 분담 부담이 큰 편"이라며 "카드사들이 혜택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맞추기 위해 포인트 적립 대신 청구 할인 등으로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들의 PLCC 출시 경쟁 속 제휴사 지급수수료는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카드사 8곳(삼성·신한·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의 제휴사 지급수수료는 8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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