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中알리·테무 맞대응···국내 물가 지킨다

생필품부터 식료품, 검증된 품질과 가격경쟁력 확대

쿠팡과 대형마트 가격 비교 그래프. 자료=쿠팡 제공

쿠팡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최저가 수준의 주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은 물론,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에 대응해 고품질 제품에 가격 경쟁력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마트보다 싼 쿠팡, 알리·테무 위협에 '품질·가격대응' 승부

쿠팡은 최근 중국 이커머스 공세와 고물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안전이 검증된 가성비 높은 장바구니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가공식품·신선식품·생필품 등 49개 품목의 79개 상품 가격을 지난달 27~28일 분석한 결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은 쿠팡의 평균 판매 가격보다 이 26% 높은 걸로 나타났다.

주요 인기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선정했고, 동일 중량이 없는 일부 제품은 중량 대비 가격으로 비교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새벽배송이 가능한 와우 회원가, 마트는 같은 시기 할인이나 회원가 등이 적용된 가격으로 분석했다.

49개 품목 가운데 39개(제품수 67개)는 식료품이고, 10개(제품 12개)가 생활필수품이다. 전체 품목(49개) 가운데 39개는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생활물가지수 산정에 포함되는데, 최근 물가가 오른 경우가 많았다.

특히 샴푸·치약·건전지 등 생필품 품목의 평균 가격은 마트가 5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식료품 품목 39개 평균 가격도 마트가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가 가장 벌어진 대표 품목은 설탕, 간장, 고추장 등 양념류다. 청정원 고추장(500g·1개)의 쿠팡 가격은 마트가 대비 반값 이하였고, 샘표 진간장(860ml)도 마트 가격이 쿠팡보다 평균 30% 높았다.

로켓배송 '3조 투자' 이어 가격경쟁력 고도화

쿠팡은 가격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알리·테무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와 배송망을 확대한다.

쿠팡은 8곳 이상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하기 위해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2027년까지 무료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 대상으로 쿠세권 확대를 추진한다.

쿠팡은 또 수시로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했다. 최근 물가가 뛴 과일류가 대표적이다. 쿠팡은 지난달 토마토와 사과, 참외 등 물가가 오른 과일 1350여톤을 2차례에 거쳐 매입해 자체 예산을 투입, 할인 판매를 확대했다.

와우 회원을 위한 전용 할인 코너인 '골드박스' '타임세일' '99특가' 등을 운영하며 최대 80% 할인하는 파격 세일과 기획전도 이어가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중국 커머스 공세라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국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우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