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나가 요청 전달하고 페이가 금융 데이터 처리···연내 혜택 정보부터 연동AI 코치 9월 이용자 8월 대비 3배↑···자산 상담 넘어 송금·결제까지 확장MCP 이어 A2A 연동 추진···외부 AI 에이전트와 금융 서비스 접점 확대

카카오페이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카나나'와 금융 서비스 연동을 추진하며 AI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용자가 카카오페이 앱을 별도로 실행하지 않아도 대화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에이전트 간 연동(A2A)을 준비하고 있다. 자체 금융 AI 코치의 이용자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금융 서비스의 새로운 접점을 AI 에이전트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3일 카카오페이는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나나와의 A2A 연동을 위한 방식과 서비스 영역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실제 구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 카카오페이 내부 혜택 정보를 연결하는 에이전트 연동을 우선 출시하고 이후 적용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리더는 "카나나는 유저와 대화하는 범용 에이전트이고 페이는 금융 규제 구간 안에서 유저의 금융 데이터를 다루는 영역을 책임진다"고 말했다.
양사의 연동은 금융 데이터 처리와 이용자 접점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카나나가 카카오페이의 금융 데이터를 직접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요청을 카카오페이 에이전트에 전달하면 카카오페이가 규제 구간 안에서 요청을 처리하고 그 결과만 돌려주는 구조다.
박 총괄은 "카나나가 페이의 데이터를 직접 가져가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한 요청을 페이 쪽 에이전트에 넘기고 페이가 규제 구간 안에서 처리한 결과만을 돌려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카나나와 대화하다가 카카오페이 앱을 별도로 열지 않고도 금융 관련 요청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단순히 서비스 진입점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을 넘어 이용자의 금융 수요가 발생하는 순간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총괄은 "유저 입장에서는 카나나에서 대화하다가 페이 앱을 별도로 열지 않아도 금융 관련 요청이 그 자리에서 처리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페이 입장에서는 단순히 진입점 하나가 더 생긴다는 것보다는 유저의 의도가 가장 명확한 순간에 기회가 발견되고 연결되는 데 가치가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금융 AI 코치의 성장세도 확인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3분기 이용자의 지출 관리와 자산 상담을 지원하는 금융 AI 코치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이후 별도의 뚜렷한 진입점을 마련하지 않았음에도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자산 관련 고민을 입력하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박 총괄은 "오픈 이후에 확인된 가장 의미 있는 변화는 유저들이 AI 코치를 단순한 챗봇이 아닌 에이전트로 인식하고 실제로 대화를 시작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용자 발화 데이터를 보면 대부분의 이용자가 직접 문장을 입력해 자신의 자산에 대한 고민이나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픈 첫 달인 8월과 비교해 9월 이용자는 약 3배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오픈 베타 기간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응답 품질과 안정성을 검증한 뒤 정식 출시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향후 AI 코치를 지출 관리 중심에서 송금과 결제 등 실제 금융 거래를 수행하는 개인 금융 특화 에이전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박 총괄은 "AI 코치를 카카오페이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 유저의 개인 금융에 특화된 에이전트로 포지셔닝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간단한 송금·결제와 같은 실행형 기능뿐만 아니라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거나 유저가 놓치기 쉬운 금융 정보를 챙겨주는 기능까지 포괄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마스터 에이전트가 영역별 전문 에이전트를 조율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영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외부 AI 에이전트가 자사 기능을 호출할 수 있도록 하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연동도 완료했다. 외부 에이전트와 연결되는 통로를 넓히는 동시에 카나나와의 A2A 연동을 통해 카카오 생태계 내부에서도 금융 서비스 이용 경험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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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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