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에 주가 7만→5만원 선으로 증권가, 매출·영업이익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기대
17일 오후 1시 55분 기준 하나투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3%상승한 5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종가가 7만2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3% 하락한 금액이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27일 지분 매각설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26% 하락한 6만3000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주가가 급락하자 하나투어는 곧장 진화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에 확인한 결과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고려 중이나 IMM과 2대주주인 기존주주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나투어의 입장 표명에도 투심은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 1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5.74% 하락한데 이어 다음날에도 3.45% 하락하면서 주가는 5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16일에도 주가는 3.13%나 빠졌다.
이에 증권가에선 하나투어의 주가 하락은 저점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나투어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577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3%, 영업이익은 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5%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넘어서는 수치다.
임 연구원은 "시장보다 빠른 패키지 송출객 수의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고 매출 전환율이 높은 고급 패키지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며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등 비용 슬림화가 영업이익 역대 최고치 경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나투어의 이익 레벨업 스토리의 핵심으로 패키지 수요 회복 속 평균판매단가 격상과 효율적 인력 규모에 기인한 수익성제고, 순현금 전환·결손금 세제 혜택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1분기 패키지 송출객수 58만2000명은 출국자수 점유율 7.8%에 해당하는데 코로나 이전 평균 점유율 13% 대비 여전히 괴리가 있는 수치"라며 "계단식 수요회복 구간을 통과 중인 상황으로 파악되는데 이미 단위 생산성 향상·인력 효율화 과정을 거치며 이익 체력은 2배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여행사(OTA)로의 전환 움직임은 고가 패키지의 온라인 거래 확대와 더불어 FIT 수요에도 맞춤형 솔루션으로 대응하려는 것이 핵심"이라며 "3월 중순에 론칭한 내맘대로 탭은 여행지와 기간을 입력하면 항공권·호텔, 호텔·현지여행상품 등 풀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 상품 조합을 다양한 가격대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이를 통해 FIT 수요에 대응하고 여행시장 회복 수혜를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 하나투어의 주가는 역사적 저점이라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업계 1위 여행사로 패키지 상품 회복 사이클에서 가장 유리하다"며 "현재 주가 수준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14.1배로 역사적 저점에 위치해 있기에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을 보수적으로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매수구간"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