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캐스팅이 말썽입니다. 이번엔 '로미오와 줄리엣'인데요. 톰 홀랜드가 로미오로 나오는 연극에서, 미모와는 거리가 있는 듯한 흑인 배우가 줄리엣 역을 맡은 것.
옥스퍼드에서 음악을 전공한 인재라고는 하지만, 배우로선 무명인 그녀의 줄리엣 낙점에 전 세계 네티즌은 한바탕 들끓었습니다. 중세 유럽에 흑인 귀족?! 정치적 올바름(PC) 강요가 다시 작동했다는 거죠.
"외모가 문제인데 또 인종 논란으로 몰고 갈 듯" "이 정도면 백인 배우 차별" "줄리엣이 예쁘길 바라면 정치적 그름임?" 등의 비판이 잇따른 가운데, 연출가인 제이미 로이드는 지난 6일 "개탄스러운 인종차별"이라며 이들 의견을 규탄했죠.
영화 <인어공주>, <백설공주>,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그리고 이번 논란 등 여주인공 캐스팅 이슈는 끊이질 않는데요. 정작 로미오는 유명한 '백인 훈남' 배우란 점에서, 이들 캐스팅이 PC 신봉자들의 욕망 실현을 다양성으로 포장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newsway.co.kr
뉴스웨이 홍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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