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성장에···오리온·삼양식품 배당 확대배당 성향 산업 평균 하회···배당 '업그레이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사업회사 오리온의 주당 배당금을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했다. 인상 폭은 40%다. 총 배당금은 1384억원이다. 지주사 오리온홀딩스도 주당 800원에서 1100원으로 37% 상향 조정했다.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도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보통주 1주당 2600원의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 2200원을 포함한 연간 배당금은 총 4800원이다. 최근 5년간 연간 배당금은 800원에서 3300원까지 꾸준히 늘어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22년 803억원에서 지난해 3875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배당성향은 9% 안팎에 머물러 있다. 이익 증가 속도에 비해 배당 확대 폭은 완만하다.
농심은 주당 배당금을 인상했다. 보통주 1주당 6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 5000원 대비 1000원 올렸다. 배당금 총액은 289억원에서 350억원으로 확대됐다. 농심은 2030년까지 배당 성향 25% 이상을 제시한 상태다. 현재 배당 성향은 20% 초반 수준으로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식품기업 전반의 배당 성향은 코스피 상장사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해외 생산기지 확장, 원재료 가격 변동성 대응 등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매출 비중 확대 전략과 글로벌 CAPA(생산능력) 증설 계획이 이어지면서 내부 유보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다.
실적 개선과 함께 밸류업 요구가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의 배당 정책도 점진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고정비 부담과 투자 집행 계획을 감안하면 급격한 배당 확대보다는 단계적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 수출 확대와 실적 개선으로 배당 여력은 커졌지만 해외 증설과 원가 부담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배당 확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금흐름 안정성을 우선 확보하면서 점진적으로 주주환원 수준을 높이는 방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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