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리스크에 외인·기관 매도세 이어져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84포인트(0.98%) 내린 2591.86 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4.70)보다 34.01포인트(1.29%) 내린 2600.69에 장을 열었으나, 외인·기관 매도세로 2600선이 무너졌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925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28억원, 6488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중동리스크 불안 확대에 외국인과 기관이 거세게 빠져나가면서 2%대 급락하며 256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0원(2.51%) 내린 7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9000원(4.94%) 하락한 17만33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2.37%), 포스코홀딩스(0.99%) 등도 하락했다. 현대차는 4000원(1.73%) 오른 23만5000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품(0.01%), 비금속광물(0.46%), 운수장비(0.36%), 운수창고(0.78%). 건설업(0.65%)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업종은 의료정밀(2.99%)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OSPI(코스피)가 19일 장중 2,553p까지 밀리며 출령였다"며 "이스라엘이 이란 공군기지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변동성이 커졌으나 실질적인 하락 원인은 18일 TSMC가 공개한 1분기 실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TSMC는 올해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시장 성장률을 '10% 이상'에서 '10% 수준'으로 하향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보도로 투자심리 위축되어 장 중 2550선대로 급락했다"며 "다만 이후 추가적으로 사태 악화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다소 과도하게 유입된 우려는 한층 완화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74포인트(1.61%) 오른 841.9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21억원, 90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362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66%), 알테오젠(4.43%), 엔켐(5.07%), 셀트리온제약(2.39%), 이오테크닉스(3.25%), HPSP(0.11%)는 하락했다. 반면 HLB는 2700원(2.77%) 상승한 10만원, 리노공업은 4000원(1.48%) 오른 27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9.3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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