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대대적 사업구조 개편 진행 중'오너 2세' 김연수 대표, M&A로 AI 사업 확장증권가 "본업 성장이 시작될 것" 호평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8분 기준 한글과컴퓨터는 보통주 1주당 2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크게 올랐다. 올 초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자기주식 교부에 따라 자사주 각각 8만2000주, 9000주를 처분하기로 하자 지난 1월22일 주가는 3만515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2만원 초반까지 내려왔다가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전날 종가는 이달 초(2만1950원) 대비 13.4% 오른 2만4900원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SW) 기업 한글과컴퓨터는 아래아한글을 중심으로 한 설치형 SW '한컴오피스'가 대표 제품이다. 창업주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대표이사가 2021년부터 회사를 이끌면서 사업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우선 AI와 클라우드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주력해 새로운 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022년 한컴MDS를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올해 초 포티투마루 투자, 한컴이노스트림(전 클립소프트) 인수에 이어 최근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 투자 등 인수·합병(M&A)을 통한 AI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며 기술적 시너지를 모색하는 중이다. 한컴독스, 웹기안기와 같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 SW도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최근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등 증권사들은 한글과컴퓨터 주가를 올려잡거나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클라우드 중심의 본업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76.5% 상향했다. 이어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투자 본격화로 클라우드 SW의 고성장세 시현이 가능하다"며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현재 3만4000원인 목표가를 유지했지만 AI 관련 기업 M&A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및 클라우드 관련 매출의 증가는 회사의 기초 체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라며 "한컴라이프케어의 매각이 진행된다면 AI 관련 업체들에 대한 M&A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으로 한글과컴퓨터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및 AI 부문의 2023~2026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을 91.8%로 전망한다"며 "향후 한컴의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 부문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한글과컴퓨터의 올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24.5% 증가한 520억원, 영업이익은 190.8% 증가한 71억원이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에서의 유기적 성장과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 AI 사업 성과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기대할 점이 많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