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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한국조선해양 4분기 연속 흑자···성과급 규모 확대되나

산업 중공업·방산

HD한국조선해양 4분기 연속 흑자···성과급 규모 확대되나

등록 2024.04.26 16:51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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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계열사 호실적···고부가 선종 수주 확대 영향HD현대삼호, 실적 223.6% 개선···실적 큰 폭 개선지난해 호실적 따라 399% 이르는 성과급 지급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1분기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호실적에 따른 이들의 성과급 규모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매출 5조5156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번 호실적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고부가 선종 수주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수익성이 높은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 방침을 지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회사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9877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HD현대미포는 매출 1조5억원, 영업손실 1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성장했고, 적자 폭은 전년 동기(274억원) 대비 축소됐다.

특히 HD현대삼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HD현대삼호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56억원, 18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7%, 223.6% 개선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가 상승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와 탱커선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이들이 받을 성과급 규모에도 업계 이목이 쏠린다. 앞서 조선 계열사들 중에서도 가장 크게 실적이 개선된 HD현대삼호는 지난해에도 호실적에 따른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최대 399%를 지급받았다. 당시 맏형 격인 HD현대중공업은 251%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받았고, HD현대미포는 기본급의 171%에 달하는 성과급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수주 랠리에 따라 지난해보다 높은 성과급을 받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중 가장 빠르게 수주 목표를 채우고 있고, 올해 분기 연속 흑자 기록도 함께 관측되면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연간 수주 목표액(135억달러) 중 98억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액의 73%를 채웠다.

업황 영향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황이 호황이던 지난 2009년 정기상여금 200%에 이어 연말성과급으로 355%를 지급한 바 있다. 성과급과 상여금을 합치면 무려 1인당 평균 1100만원가량을 지급받은 셈이다.

이들의 성과급 지급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 재해율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특히 성과급은 기존 매출 대비 금액에 비해 약 13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나 올해 실적이 확대되면 이들의 성과급 규모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슈퍼사이클(초호황기) 기조 지속과 밝은 업계 전망에 조선사들도 승승장구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은 업계 불황으로 수주와 실적 모두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 2020년 말부터 본격적인 호황기로 전환하면서 국내 조선사들 모두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되면 HD한국조선해양의 성과급도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조선업황도 밝고, 신조선가도 오르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성과급 규모도 전년 대비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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