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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드네'···호텔신라 '봄'은 언제쯤?

증권 종목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드네'···호텔신라 '봄'은 언제쯤?

등록 2024.05.08 10:47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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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 고점 대비 45.7% 하락 지난해 연속 적자...올 1분기 어닝쇼크증권가"중국인 단체관광객 뒷받침돼야"

그래픽 = 이찬희 기자그래픽 = 이찬희 기자

호텔신라 주가가 코로나19 이후 바닥을 찍으며 긴 혹한기를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어닝쇼크를 기록해 반등 기대감마저 떨어진 가운데 더딘 수익 회복으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주가 반등 열쇠라고 분석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1분 호텔신라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100원(0.17%) 하락한 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전 고점 10만8500원(2020년1월17일) 대비 45.7% 하락한 수치다. 연초부터 지난 7일까지 10% 하락했으며 지난달 16일에는 바닥권인 5만5700원을 기록하기도했다.

이는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980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5% 하락한 121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면세(TR)부문 영업이익률이 0.7%로 호텔신라 추정치인 2%에 미치지 못했고, 호텔·레저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탓이다.

앞서 지난해 3·4분기에도 호텔신라는 악성 재고 문제로 인해 연속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관광객 증가로 업황이 개선됐음에도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관광객들의 국내 소비 패턴 변화와 강달러로 인한 외국인 매출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1분기 대비 88.6% 수준인 340만3000명이다. 관광객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관광객의 소비는 주춤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서 지난 3월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은 74만 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38% 증가했지만, 외국인 매출액은 9% 줄어든 9326억원으로 나타났다. 달러 강세에 따른 면세품 가격 메리트 저하, 소비보다는 경험을 선호하는 여행패턴 변화 등으로 관광객 매출은 기대만큼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관광객들의 면세 선호도 하락과 더불어 해외 공항 임차료 부담확대로 호텔신라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 회복 시기도 지연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실적 개선 해답이라고 판단한다. 중국인은 흔히 관광업계에서 씀씀이가 큰 '큰손'이라고 불린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의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인바운드의 점진적인 증가로 면세점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 확대가 실적 개선에 주요한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체 관광객 대비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2023년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24년 관광수입은 약 34억달러(4조6314억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경우 64억달러(8조7193억원),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전 수준까지 증가할 경우 약 89억달러(12조12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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