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연합뉴스와 삼성전자 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흥사업장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이 진행됐다. 하지만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놓고 노사 간 입장 차가 발생하면서 임금협상 안건은 다뤄지지 못했다.
노조는 본교섭 이전에 사측 위원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안건을 다루기 전 사측 교섭위원 2명에 대한 입장 대립으로 고성이 오갔고, 교섭 시작 직후 사측이 교섭장을 이탈해 협상도 파행됐다.
노조는 사측의 교섭 의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1월 교섭을 시작한 삼성전자 노사는 5개월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고 지난달 17일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 지난 24일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무파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과 지난해엔 임금협상 결렬 이후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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