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8℃

  • 인천 9℃

  • 백령 7℃

  • 춘천 10℃

  • 강릉 7℃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12℃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11℃

  • 전주 12℃

  • 광주 12℃

  • 목포 10℃

  • 여수 15℃

  • 대구 14℃

  • 울산 13℃

  • 창원 14℃

  • 부산 13℃

  • 제주 14℃

증권 '포항 석유·가스 가능성'에···증권가 "조선·가스공사·건설사 수혜" 언급

증권 종목

'포항 석유·가스 가능성'에···증권가 "조선·가스공사·건설사 수혜" 언급

등록 2024.06.04 08:51

유선희

  기자

공유

증권사, 시추 성공 시 수혜 볼 가능성 제시생산 예상 시점 2035년, '단기 급등 주의' 강조

포항 영일만 인근 해저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부 발표에 증권가는 한국 건설사, 조선소 등 수혜 가능성이 언급된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과도한 주가 급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자원개발 성공사례가 많지는 않치만 동해 6-1 광구에서 가스전 개발에 성공해 상업 생산을 이뤘던 바 있다"며 "유전이 실제로 상업화되기까지는 7~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성 평가 등에서 좌초될 가능성도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 연구원은 "정부가 시추 성공률을 20%로 제시했다"며 "실패 가능성이 높은 자원개발이라고 해서 마냥 허황된 소리로 치부할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 진행과정을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다만 유전개발 특성은 장기적 관점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았던 동해-1 가스전은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했고 2021년에 공급을 중단했다"며 "이번 발표된 포항 앞바다 석유가스전은 끊어진 맥을 잇는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 2035년 이후인 점을 고려하면 기대감을 높이기엔 지금은 조금 이르다는 의견이다. 수혜 여부는 시추 성공을 전제로 했을 때 갈린다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일부 공급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가스·석유 공기업 수혜가 일부 존재할 수 있다"며 "국내 천연가스 도매사업자의 경우 최종투자단계에 합류하기 때문에 도입과 관련한 투자만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 연구원은 개발이 된다는 전제하에서도 도입가격은 투자비, 회수율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추정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와 환율 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건설 섹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는 육상 원유 및 가스 처리시설 EPC건을 수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해양(Offshore) 개발은 국내 건설사들의 주력 시장이 아니기에 조선사와 역할을 나눠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조 연구원은 "영일만 인근 해저 가스전 개발에 대한 건설사 수주 규모를 5000억~1조원 사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약 451조9000억원으로 동해 석유와 가스 매장의 가치가 2259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