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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SK바이오팜 "美서 R&D 전부 수행, 내년 '세컨 프로덕트' 공개"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바이오USA

SK바이오팜 "美서 R&D 전부 수행, 내년 '세컨 프로덕트' 공개"

등록 2024.06.07 12:00

샌디에이고=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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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간담회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사진=SK바이오팜 제공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사진=SK바이오팜 제공

"연구와 개발을 전부 미국에서 수행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미국에 씨를 뿌려 글로벌 조직으로 키우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6일(현지시간) '2024년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개최 기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소코프리)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미국 내에서 사업을 확장해 '빅바이오텍' 도약 목표를 달성하겠단 의지로 보인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약 20년간 연구개발(R&D)에 매진해 상용화에 성공시킨 뇌전증 신약이다. 기술수출 없이 2020년 미국, 2021년 유럽 등에 출시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우리만의 경험을 갖게 됐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연구개발 부분의 글로벌화를 위해 프로테오반트(현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했다"며 "거기는 40명의 연구자를 한꺼번에 뽑았다. 임원들의 경력까지 합치면 150년에 달한다. 특히 7명의 임원들은 10개의 FDA 허가 신약 개발 경험이 있는 연구소장급들이다. 대부분 얀센, GSK, 머크 등 빅파마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며 "파이프라인만 가져와서 연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에셋보다 그 물건을 키워나가는 사람이 중요하다. 미국, 유럽서 가져온 파이프라인을 한국에서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며 "저와 황선관 CTO는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미국 연구 기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SK바이오팜이 지난해 6월 미국 로이반트 지분 60%(4000만주)를 인수한 미국 표적단백질 분해(TPD) 전문 바이오벤처다.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에서 사명이 변경됐다.

TPD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모달리티다. 질병과 관련된 표적 단백질(targeted protein)을 직접 분해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세포 내 표적에 대한 특이성이 높고 단백질 발현 감소를 유도한다.

황 CTO는 세노바메이트 개발자 중 한명으로, 미국과 한국에 있는 자사 연구인력 등을 관리하고 있다.

이 사장은 "국내에 있는 연구인력을 훈련시키기 위해 이곳에 데려오려고 한다. 지금도 연수나 공동연구식으로 오고 있다. 합쳐지면 글로벌 연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를 이을 '세컨 프로덕트'(두번째 제품) 도입 계획도 밝혔다.

그는 "4~5년 동안 상당한 현금 흐름이 발생해 2029년부터 세노바메이트가 3조원 이상의 현금을 벌어들이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세컨 프로덕트'를 사들일 예정"이라며 "바로 팔 수 있는 약이 대상이 될 것 같고 내년 초 구체화될 것 같다. 내부에서는 뇌전증과 연관 있는 제품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이후 CNS(중추신경계) 전체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바이오USA에서도 신약 연구개발, 기술이전, 세컨 프로덕트 등과 관련한 파트너링 미팅이 많았다. BD미팅만 200개"라며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이 계속 미팅을 다니셨다"고 덧붙였다.

최 본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를 주도하며 팀장 승진 1년만에 본부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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