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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2만명 몰린 바이오USA···'K바이오 혁신' 제대로 알렸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2만명 몰린 바이오USA···'K바이오 혁신' 제대로 알렸다

등록 2024.06.09 19:28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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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협회, 최대 규모 한국관 운영···400여건 상담 진행ICBA위원회 참석, 한·미 바이오산업 라운드테이블 개최

BIO USA 2024 한국관 전경. 한국바이오협회 제공BIO USA 2024 한국관 전경. 한국바이오협회 제공

한국바이오협회가 현지시간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 기간 동안 한국관, 소부장 특별관 전시 및 각종 행사를 통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혁신을 알렸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바이오USA에는 70여 개국, 1만9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한국인 참관객 수는 1300명 이상으로 작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최대 해외 참관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협회는 행사 기간 동안 코트라와 공동 운영하는 국고지원 한국관 전시부스 지원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에 한국을 대표해 참여했다.

먼저 지난 2일(현지시간) 각국 바이오산업 및 정책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인 ICBA 위원회 오프라인 총회에 참석해 한국 바이오 시장 현황을 공유했다. 18개국이 참여한 총회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여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일정 중 미국바이오협회(BIO)와 맺은 한미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한·미 바이오산업 라운드테이블(Korea-US Bio Industry Roundtable)을 작년에 이어 개최했다.

본 행사에는 양국 바이오협회, 산업통상자원부, 미국 상무부 및 민간 기업들이 참석해 바이오 업계 현안, 특히 생물보안법의 영향에 대비한 양국 협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본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안건에 대해서는 이달 말쯤 장관급 회의를 통해 바이오 협력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과 최선 과학기술수석실 첨단바이오비서관, 김현욱 경제안보비서관 등 대통령실과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한국관 및 주요 기업 부스를 방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론자, 싸이티바 등 주요 기업 부스에 들러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 및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관련 짧은 대화를 나눴으며, 마지막에는 한국관에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격려했다. 바이오 국제 행사에 정부 고위급 관계자가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현 정부가 바이오 의약품 공급망 이슈에 주목하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행사 마지막 밤인 5일에는 바이오USA 부대행사로 '코리아 바이오텍 파트너십(KBTP)을 개최했다. 한국바이오협회, KOTRA, KEIT, 한국거래소, 인베스트서울이 공동 개최한 본 행사는 한국 바이오산업 환경과 자본시장, 상장 사례 등을 공유하고 국내외 바이오기업 간 네트워킹 기회 마련을 통해 K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연사로는 인베스트서울, 한국거래소, 한국투자파트너스, 삼성증권, 화우 법무법인, 삼일 회계법인에서 참여했으며, 이어진 네트워킹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알테오젠, MSD가 발표자로 참여해 글로벌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협회에 따르면 800여 명의 사전등록자 중 770여 명이 현장에 참석했으며, 전체 참석자의 52%가 해외 인사로 집계되는 등 한국 바이오산업의 높은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국 상무부를 비롯한 각 주정부 관계자들과 화이자, MSD, 오가논, 로슈, BMS, 일라이 릴리 등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한국관은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돼 사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예년보다 약 2배 이상 확대해 뉴로핏, 스탠다임, HLB, 종근당바이오, 이엔셀, 진크래프트 등 총 26개 기업과 2개 기관을 지원했다. 행사 첫날 진행된 개관식 기자 간담회에는 30여 명의 기자들이 모여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한국관 기업 부스와 상담장은 연일 방문객들로 붐볐다. 올해 한국관에서는 총 400여 건의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기업 부스와 공동상담장 외에도 비즈니즈 포럼 미팅 장소에서까지 꾸준히 상담이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한국관 내 오픈스테이지에는 사전 신청한 14개사가 발표했다. 발표에 참가한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김정은 과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행사에 참여한 다른 기업들과 MASH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홍보하고 다양한 협력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픈스테이지에서 진행된 '바이오 쇼케이스'에서는 한국관 및 소부장 특별관 참가기업들의 기업 피칭을 진행하는 자리를 마련해 기술발전 현황과 향후 파이프라인을 발표했다. 전시 참관객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 및 미국 상무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 현황을 공유했다.

2년 연속 한국관 기업으로 전시회에 부스 참가한 넷타겟 최지영 팀장은 "작년에 이은 BIO USA 참가를 통해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었고 실제 계약 성사가 상당히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한국관 외에도 올해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과 함께 'K-BIO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별관'을 운영하며 국내 바이오 소부장 R&D 우수과제와 성과를 소개했다. 소부장 특별관에는 국내 최고 기술력과 잠재력을 가진 바이오테크 8개 기업이 참여해 자사 기술을 전시하고 신규 고객사 유치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뿐만 아니라 매우 성대한 규모의 네트워킹 행사 KBTP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특히 이번 바이오 USA에서 한국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행사가 끝난 후인 7일(현지시간)에도 주한 미국 대사관과 공동주최로 샌디에고 바이오 클러스터 투어를 진행했다.

협회는 국내 바이오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샌디에고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시설이라 할 수 있는 UCSD(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현지 관계자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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