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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롯데건설, 공사비 갈등에 '청담삼익' 공사중단 초읽기

부동산 도시정비

[단독]롯데건설, 공사비 갈등에 '청담삼익' 공사중단 초읽기

등록 2024.06.17 11:31

수정 2024.06.17 14:48

장귀용

  기자

지난해 5월 공사비 증액 후 조합 내홍조합 교체 후 공사비 지급 등 두고 갈등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구 '청담삼익'을 재건축 하는 '청담르엘' 신축공사현장을 멈춰 세우기로 결정했다. 공사비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조합 집행부까지 교체되는 파행 속에 일반분양과 공사비 정산 등이 계속 밀리자 '초강수'를 두기로 한 모양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오전 청담삼익 재건축 공사현장에 공사 중단을 예고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관련 절차에 돌입했다. 조합이 일반분양과 도급공사비 정산 등을 미루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선 문제의 근본 원인이 공사비 갈등에 있다고 지적한다. 롯데건설이 2017년 청담삼익 재건축사업을 수주할 당시 공사비는 3726억원이었다. 하지만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금리 등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5월엔 공사비가 5909억원으로 약 58%가 올랐다. 이후 조합은 내분을 겪으며 조합집행부가 교체됐다. 현 집행부는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결과가 나오면 일반분양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은 조합의 요구로 마감재 변경 등 설계변경을 했지만 이에 대한 공사기간 연장 안건도 처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은 조합이 교체된 후 마감재 변경 요청, 커뮤니티의 동선변경 등을 요구하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자신들은 조합 사업비로 처리해야하는 약 404억원 규모의 오염토 및 폐기물 처리공사도 조합의 요청으로 시공사이 비용으로 선처리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는 것.

조합 측은 롯데건설의 공사중단 예고에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조합 측 관계자는 "아직 별다르게 낼 입장이 없다"면서도 "조합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입장과 대응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건설업계에선 공사비 갈등으로 인해 멈춰서는 현장이 늘고 있다. 역대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2022년 공사비 갈등 끝에 6개월 간 공사가 멈춰섰었다. 올해 초엔 은평구 대조1구역이 공사비 미지급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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