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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복현 "우리은행 횡령 사고, 본점 차원 책임 물을 것"

금융 은행

이복현 "우리은행 횡령 사고, 본점 차원 책임 물을 것"

등록 2024.06.19 15:11

수정 2024.06.19 15:13

이수정

  기자

"지배구조 개선→CEO 등 일선 임원의 책임 엄중히 물 것"조병규 우리은행장 "진심으로 죄송···개선해 재발 방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우리은행에서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에 대해 "단순 영업점만 아니라 본점 단계의 관리 실패도 점검 중"이라며 "허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엄정 책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최근 발생한 금융권 대규모 횡령과 관련한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진행 중이라 확인된 사실관계를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일선, 본점 여신, 감사단 등 소위 '3중 방어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엄하게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 경남 김해 지점에서 100억원 상당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피의자인 우리은행 직원 A 씨는 올해 초부터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해 고객의 돈을 빼돌렸다. A 씨는 횡령한 돈으로 해외 선물과 가상화폐에 투자했고 손실액은 약 6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A 씨는 경찰에 자수해 조사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 4월에도 7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벌어지며 홍역을 치렀다. 연이은 내부통제 관련 사고에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선제적 현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 자체 조사 이후 금감원이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우리은행에서만 계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면서 선제 현장 점검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이 원장은 금융사고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나 처벌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같은 문제의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고 책무 구조도를 마련했다"며 "필요한 제도가 있다면 검토하겠지만 지금 마련한 것들의 효율적인 운영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임직원 횡령 사고에 대해 "우리은행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직접 사과했다.

조 행장은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저희가 자체적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 부분은 아직까지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해서 재발을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올해 발생한 3건의 금융사고에 대해 "내부통제 방안을 더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조직문화가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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