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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로봇 전쟁 점입가경···10대 그룹 미래가 걸렸다

산업 전기·전자 NW리포트

로봇 전쟁 점입가경···10대 그룹 미래가 걸렸다

등록 2024.03.14 06:58

정단비

  기자

LG전자, 2017년부터 엔젤로보틱스 등 지분투자삼성전자, 로봇 전문가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키도AI 로봇 시장 10년 새 2배 이상 성장 전망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E&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바르셀로나)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E&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바르셀로나)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수트를 만드는 등 작업을 할 때 로봇이 돕고 척추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그의 친구인 로디는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채 재활을 해나간다. 이는 더 이상 영화 속 얘기만은 아니다.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등 로봇은 우리의 실생활에 어느샌가 침투해 있다.

이제는 카페에 가도 바리스타 대신 로봇이 직접 커피를 타 주거나 식당에 종업원 대신 로봇이 서빙을 대신해 주기도 한다. 심지어는 집사 로봇도 곧 등장할 기세다.

삼성, LG, 현대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 역시 이같은 로봇 시장을 주시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로봇 산업은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고 성장 산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으로 로봇 시장의 성장은 무궁무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베어로보틱스 지분투자···사업 역량 강화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000만달러(한화 800억원 규모)를 투자,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LG전자는 단일주주 기준 베어로보틱스의 최대 지분 보유자가 된다. LG전자의 이번 지분투자는 단기 수익을 위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관점에서 진행하는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앞서 조주완 CEO도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를 통해 "LG전자의 상업용 로봇 사업은 주로 배송과 물류 등 서비스 영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전 방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된 회사로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로 근무했던 하정우 대표가 이끄는 곳이다. AI 기반 자율주행 실내배송로봇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으로 전환될 것이라 보고 있다. 향후 상업용 로봇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경우 다양한 공간에서 수많은 로봇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구조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로봇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고 이를 위해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의 표준화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LG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로봇 사업의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LG전자는 이미 꽤 오래전부터 로봇 시장을 눈여겨봐 왔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엔젤로보틱스(구 SG로보틱스)에 지분 투자 한 이후 로보티즈,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투자했고 산업용 로봇기업인 로보스타의 경우 아예 인수했다.

또한 지난 2017년 인천국제공항 안내로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송, 방역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미국, 일본, 동남아 국가 등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LG전자는 올해 1월에도 골프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2년간 1200여대의 안내·배송 로봇 공급 계약을 맺고 안내로봇과 배송로봇의 활동 영역을 동남아로 확대했다.

삼성전자, 미래 신산업 지정···조직 구성부터 투자까지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행사장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AI 동반자 '볼리'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행사장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AI 동반자 '볼리'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도 로봇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21년 로봇, 인공지능(AI) 등을 미래 신사업으로 지정하고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힐 만큼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태스크포스(TF)로 있던 조직을 격상해 로봇사업팀을 꾸리기도 했다.

지난해는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1호를 만든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4.83%를 약 870억원을 들여 사들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투자했던 상장기업 가운데 로봇 기업은 이곳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노란색 공모양의 반려 가전 겸 집사 로봇인 볼리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 역시 CES에서 집사 로봇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나란히 선보이며 맞붙었다. 두 제품은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집안의 가전기기 제어를 돕는 등의 역할을 해주는 게 주된 컨셉이다.

특히 이 회장은 최근 볼리 시연을 직접 지켜보며 특별 주문을 넣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 7일 수원 디지털시티를 방문하고 볼리 시연을 본 뒤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행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인 봇핏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2024에서 봇핏과 관련해 "기업간거래(B2B)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며 "곧 기업·고객 간 거래(B2C)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한 신임 사외이사로 조혜경 한성대학교 교수를 내정했다. 그는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한국로봇학회 19대 회장 등을 지냈던 로봇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대차, 두산그룹 등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


현대차그룹도 지난 2018년 로봇을 5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로보틱스 분야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에는 약 1조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미국의 로봇 제조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고 다음 해는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만들었다.

로봇개 스팟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대표적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들이며 이번 CES에서는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를 공개하기도 했다.

두산그룹도 두산로보틱스로 미래 성장 산업에 대비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된 협동 로봇 전문업체다. 사람과 함께 협동하며 작업하는 로봇으로, 국내 협동 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81개의 해외 판매 채널을 올해 109개, 2026년 219개로 확대하고 제품군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칵테일, 베이커리, 수화물 핸들링 등 신규 솔루션 개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넥스트 MSC에 따르면 AI 로봇시장 규모는 2021년 956억 달러에서 2030년 1847억5000만달러로 2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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