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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아이진에 '수막구균 4가 백신' 기술이전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아이진에 '수막구균 4가 백신' 기술이전

등록 2024.07.03 10:38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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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진 제공아이진 제공

유바이오로직스는 아이진과 자사가 개발 중인 수막구균 4가 백신(이하'EuMCV-4')의 허가 임상 개발 및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유바이오로직스가 라이트 재단 및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는 수막구균 5가 공공백신을 우선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협력사인 아이진에 기술이전한 것이다.

아이진은 자체 면역보조제 플랫폼기술을 활용하여 대상포진, 결핵 등의 예방 백신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예방백신(EG-COVID)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다.

계약금액은 양사간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시료 등 기술이전 및 원액공급을 담당하고 아이진은 'EuMCV-4'의 국내 임상 2/3상 수행 및 품목 허가를 진행한다.

아이진의 제품 출시 목표시점은 2027년이며,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PAHO(범미보건기구) 및 중남미(멕시코 제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한다. PAHO는 중남미 가입 국가들의 백신 수급을 맡는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산하 국제기구로서 유니세프와 함께 세계 최대의 백신 수요처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연간 최대 150만 도즈의 백신을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EuMCV-4'는 지난해 9월 러시아 업체에 1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된 바 있다.

수막구균은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균이다. 비말 또는 직접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며, 수막구균이라는 세균이 뇌를 둘러싼 얇은 막과 뇌 사이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혈액을 감염시켜 전신에 염증을 일으킨다.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에도 사망할 수 있으며, 통계적으로 10% 이상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수막구균 백신 시장 규모는 2023년 35억 달러에서 2030년 53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아이진의 조해림 개발 본부장은 "다년간 축적된 백신 개발 경험을 토대로 수막구균 4가 백신 국내 임상 3상 및 품목 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GMP 설비를 보유한 한국비엠아이와 협업해 직접 생산과 매출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는 초기 임상 단계의 기존 파이프라인들보다 빠르게 회사 매출과 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당사의 플랫폼 기술로 개발한 수막구균 백신의 잇단 기술이전 및 공급 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 수막구균 백신원액을 통해 매출 다각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이진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백신 원액의 안정적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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