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美의회 출석 예정···통화정책 입장 밝힐 듯
7일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오는 9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와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다. 이날 일부 의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머뭇거리는 이유를 질의할 것으로 추측된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고금리 장기화로 저소득층의 주택구매 능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에서는 연준의 초기 대응 실수를 비판하면서 11월 대선 전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금리를 내릴 경우 경기 부양 효과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호재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연준이 전날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처음 부각되던 2021년 당시 이를 일시적이라 평가해 대응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연준은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 내 3인자'로 평가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전날 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만한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점은 시장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
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 5월(4.0%)보다 올라간 것은 물론 2021년 11월(4.1%)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
앞서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절정이던 2020년 5월(45.4) 이후 가장 낮게 나왔다고 밝히는 등 성장이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도 목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가능성을 77.9%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64.1%보다 올라간 것이다.
연내 0.25%포인트씩 2차례 이상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76.5%로, 일주일 전 63.3%보다 상승했다.
이밖에 시장에서는 프랑스와 영국의 총선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여파에 대해서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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