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8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채권전문가 99%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는 25bp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동결을 예상한 비율은 지난 5월 시행된 6월 BMSI에서 98%였던 것과 비교해 1%포인트 늘었다. 당시 1%는 25bp 인하를, 1%는 50bp 인하를 예상했다.
금투협은 "물가오름세가 완연히 둔화하며 긴축완화 조건이 점차 충족되는 것으로 보이나,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이 재확인되어 7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설문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203개 기관, 962명)를 대상으로 진행해 63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뜻한다.
종합 BMSI는 101.6(전월 103.4)으로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과 미국 양국 물가지수 안정세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 대선과 주변국 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8월 채권시장 심리가 보합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금리전망 BMSI 역시 112.0(전월 112.0)으로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하시점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금리 하방압력은 여전한 가운데, 미국 대선 토론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어 8월 금리하락 및 상승 응답자가 모두 증가했다.
응답자의 29%(전월 25%)가 금리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4%p 상승했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17%(전월 13%)로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물가 BMSI는 124.0(전월 112.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4%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8월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대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27%(전월 12%)가 물가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15%p 상승했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70%(전월 88%)로 전월대비 18%p 하락했다.
환율 BMSI는 108.0(전월 107.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인한 달러약세 요인과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한 달러강세 요인이 혼재하면서 8월 환율 보합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76%(전월 71%)로 전월대비 5%p 상승했고 응답자의 16%(전월18%)가 환율 하락에, 응답자의 8%(전월 11%)가 환율 상승에 응답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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