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0일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美연준 금리인하 기대에도 유로·엔하 약세로 미 달러 强미국·일본 주가 상승세···중국은 경기부양 미진으로 하락
한은은 10일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해당 기간동안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한 가운데 양호한 투자심리는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진국 국채금리는 하락한 가운데 주가는 대체로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보합을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지난달 다소 줄었다고 평했다.
한은은 "DXY 기준 미 달러화는 금리인하 기대 강화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엔화 약세 등으로 강보합을 보였다"며 "유로화는 유럽연합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약세를 보이다가 프랑스 조기총선 이후 약세 폭을 대부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도비시(비둘기적)하게 평가된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 통화도 6월 기간 대체로 약세였다. 멕시코 페소화는 반시장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 브라질 헤알화는 중앙은행 독립성 약화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당폭 하락한 뒤,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하고 엔화가 약세를 유지하면서 하락 폭을 대부분 되돌린 모습이다.
6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한은에 따르면 5월 일평균 변동 폭은 6.1원, 6월은 3.5원으로 나타났다. 번동률도 5월 0.45%, 6월 0.26%로 절반 정도 줄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외금리차 역전 폭 확대(-4bp)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33bp)에 연동돼 하락했다. 국고채금리는 동기간 통화정책 피벗 시그널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6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순유입을 지속했으나, 순유입 규모는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식자금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지속으로 순유입(20억9000만달러), 채권자금은 외국인의 중장기채권 투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만기상환 등으로 순유입(3억7000만달러) 규모가 축소했다.
주가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상승, 중국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된 가운데 AI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일본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으로 금융회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하락하다가 총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부진, 주요 선진국과의 무역갈등 심화로 하락세가 짙었다.
동기간 국내은행 대외차입 가산금리,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안정적인 모습을 지속했다.
올해 2분기 중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35억8000만달러로 전분기(350억8000만다러)에 비해 15억달러 줄었다. 이는 현물환 거래감소(-15억9000만달러)에 주로 기인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거래는 1분기 51억달러 순매도에서, 2분기 14억 순매수로 전환됐다. 거래규모는 53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65억달러 감소했다. 비거주자의 NDF 순매입 규모는 1분기 263억8000만달러에서 2분기 52억5000만달러로 감소헀다. 비거주자의 일평균 NDF 거래규모는 136억2000만달러로 전분기(131억2000만달러) 대비 5억달러 증가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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