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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판커진 '전선전'(電線戰)...대한, LS 기술 탈취했나(종합)

산업 산업일반

판커진 '전선전'(電線戰)...대한, LS 기술 탈취했나(종합)

등록 2024.07.15 17:02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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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한전선 피의자로 전환하고 압수수색LS "설비 도면과 레이아웃 탈취 여부가 핵심"대한 "비용만 지불하면 레이아웃 구입 가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대한전선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양사가 법정공방을 시사했다.

15일 LS전선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대한전선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제조 설비 도면과 레이아웃 등을 탈취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LS전선에 따르면 해저케이블 설비 및 레이아웃은 각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정립하며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데 현재 대한전선이 이를 탈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LS전선은 자체 제작한 해저케이블 제조 설비 도면과 레이아웃을 가운종합건축사무소(이하 가운건축)에 제공해 지난 2008년부터 2023년까지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1~4동)을 건설했다. 그런데 대한전선 공장 건축 설계도 맡은 가운건축이 LS전선 공장의 도면과 레이아웃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반면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공장은 생산능력(CAPA), 부지의 형태 및 크기, 부두 위치 등을 고려해 레이아웃을 결정하게 된다"며 "공장 설비 레이아웃이 핵심 기술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에서 해외 공장들은 경쟁사의 공장 견학을 허락할 뿐 아니라 홈페이지 등에 설비 배치를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공장의 레이아웃은 해외 설비 업체로부터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핵심적인 기술 사항이 아니"라며 "때문에 기술탈취의 목적으로 경쟁사의 레이아웃과 도면을 확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가운건축에 공장 건축 설계를 맡긴 배경에 대해서는 "설계 경험이 있는 다수의 설계 업체 중 정성·정량 평가를 통해 선정했다"며 "대한전선이 가운건축에 먼저 연락해 수차례 설계를 요청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경쟁사의 계약 금액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반면 LS전선은 "대한전선이 가운건축에 먼저 연락해 수차례 설계를 요청했고 계약금액이 LS전선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며 "LS전선의 다른 협력사들에게도 동일한 설비 제작 및 레이아웃을 위해 접촉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LS전선은 기술 탈취를 명백한 범죄행위로 규정하며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외에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도 혐의가 없다고 밝혀지면 가능한 민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대한전선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하고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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