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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어급 줄줄이 입찰인데···건설사, 경쟁 기피현상 여전

부동산 도시정비

대어급 줄줄이 입찰인데···건설사, 경쟁 기피현상 여전

등록 2024.07.15 17:37

장귀용

  기자

개포주공5·한남5·길음촉진5·신길2 등 금주 시공사 입찰 마감입지 다진 터줏대감 선점 효과···단독입찰 후 유찰 가능성 높아신길2, 컨소시엄 허용→불가 전환···삼성‧GS‧대우 막판 눈치싸움

개포주공5단지 전경. 사진=이수정 기자개포주공5단지 전경. 사진=이수정 기자

개포주공5·한남5·길음촉진5·신길2 등 대어급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입찰이 이번 주 내에 마감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건설사 간 경쟁기피로 이들 사업 대부분이 유찰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5단지(15일) ▲한남5재정비촉진구역(16일) ▲길음5재정비촉진구역(16일) ▲신길2구역(17일) ▲신용산역북측 1구역(19일) 등이 이번 주에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다섯 현장 모두 서울에서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이다.

사업규모도 모두 대어급이다. 한남5구역과 신길2구역은 각각 예정공사비가 1조7583억과 1조696억원으로 1조가 넘는 초 대어급이다. 공사비가 제일 적은 곳인 길음촉진5구역도 예정공사비 2848억원으로 준공 후 808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사업이다. 5개 현장의 예정 공사비를 합치면 총 3조2429억원에 달한다.

다만 높은 공사비와 별개로 업계에선 이들 현장 대부분이 유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참여 업체가 한 곳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은 2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야 입찰이 성립한다. 2개 업체보다 적은 경우 유찰된다.

이미 이들 중 몇 곳은 앞선 입찰에서 유찰을 경험했다. 개포주공5단지와 길음촉진5구역은 두 번째 입찰이다. 첫 번째 입찰에서 각각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만 입찰했다. 신용산역북측1구역은 무려 네 번째 입찰이다. 앞선 3번의 입찰에서 모두 롯데건설만 입찰했고, 이번엔 아예 수의계약을 할 업체를 찾은 입찰이다. 업계에선 이번 입찰에서도 앞선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가 단독입찰 하는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사진=장귀용 기자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사진=장귀용 기자

초 대어급인 한남5구역과 신길2구역은 이번에 처음 입찰공고를 냈다. 한남5구역 현장설명회에는 ▲금호건설 ▲삼성물산 ▲우미건설 ▲포스코이앤씨 ▲한양 ▲현대건설 ▲호반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했다. 신길2구역 현장설명회에도 ▲금호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우미건설 ▲진흥기업 ▲한양 ▲현대건설 ▲호반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10개 업체가 모습을 보였다.

다만 두 현장도 유찰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남5구역은 DL이앤씨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곳이다. 잠정적인 경쟁자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인근 한남4구역에 집중하면서 입찰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다. 신길2구역은 평당 공사비가 750만원으로 높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다. 건설사의 자체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신길2구역이 공고 직전 컨소시엄 불가 결정을 내린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신길2구역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컨소시엄을 허용하기로 했다가 대의원회에서 컨소시엄 불가로 방침이 뒤집혔다.

건설사들도 입찰조건 등을 두고 막판 눈치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현재까진 삼성물산과 GS건설, 대우건설이 신길2구역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설명회 참여업체 소속 관계자는 "워낙 구역이 크고 입지도 좋아서 관심이 큰 곳"이라면서도 "예정공사비가 낮은 것이 걸림돌이다. 자체 투자심의원회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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