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오는 8월 1일 출범···자기자본 1조1500억원 규모금융위원회 정례회의서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인가 결정금융위 증선위서 단기금융업·투자매매업 예비인가도 통과
2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 인가가 결정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정례회의까지 통과하면서 오는 8월 1일 정식 출범을 위한 금융당국의 모든 인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 18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의 합병인가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인가안과 함께 포스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와 기업금융(IB) 증권 인수 업무에 필요한 투자매매업 예비인가도 통과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여러 증권사들의 애널리스트들도 영입했다. 투자중개업·매매업 등 금융투자업 인가를 위해서는 최소 3명 이상의 금융투자분석사 인력을 갖춰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포스증권은 펀드 관련 라이선스인 집합투자증권만 보유한 상황으로, 우리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 등 업무를 하기 위한 종합증권사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추가로 IB 관련 라이선스를 확보해야한다.
이에 회사는 지난 19일 열린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신탁업 등 증권사 핵심 업무 뿐만 아니라 우리종금이 종합금융사 라이선스를 통해 보유했던 ▲여신금융전문업 ▲신용대출 및 담보대출 등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또 IB사업을 위한 사모펀드(PEF) 관련 업무도 포함하기로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3월 대우증권 출신인 남기천 사장 선임 이후 IB 업무를 위한 인재 영입에 속도를 냈다. 먼저 미래에셋증권 출신인 양완규 IB총괄 겸 기업금융1본부 총괄이사, 한국투자증권 출신 박기웅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사장, 박현주 캐피털마켓(CM) 전무, 이형락 대체투자본부 전무, 박상우 채권운용본부 상무 등을 각 사에서 영입해 주요 부서의 부문장과 임원으로 앉혔다.
이밖에 김범규 디지털본부장, 홍순만 인사본부장, 김진수 경영기획본부장, 이위환 리스크관리본부장(CRO), 임경훈 리스크전략본부 상무 등을 선임해 조직 구축을 마쳤다. 회사는 IB 업무를 위한 인원과 조직을 갖췄지만, 증권업계 내에서는 자본 규모가 작은 탓에 당장 IB 업무를 시작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출범 후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500억원으로 우리종금 1조1000억원, 한국포스증권 500억원을 합친 규모다. 국내 전체 증권사 중에서는 18위인 중소형 규모로 출발한다.
증권업계에서도 우리투자증권의 출범에 경계심을 보이면서도 우리투자증권이 IB 업무를 비롯해 리테일 부문에서도 시장을 장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10년 전 우리투자증권이 농협금융지주에 매각 당시 자산 규모가 30조원에 육박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중소형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금융그룹은 우투증권을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내 초대형 IB로 탈바꿈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회사는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 후 초대형 IB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IB 요건은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해야 한다. 금융지주를 등에 업은 만큼 향후 2~3조원에 가까운 증자 가능성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단기금융업과 투자매매업 등은 인가가 진행됐으며 향후 사업 확장 계획에 따라 추가적인 라이선스는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 확충과 관련해서는 "자본확충은 진행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방식은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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