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7천여명 선수단에 제공올림픽 최초 스마트폰 촬영 허가···'빅토리 셀피' 운영올림픽 발판삼아 中 추격 뿌리치고 애플 참전 대비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업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에서 스마트폰 촬영이 가능한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상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오직 플립6 뿐이다. 앞서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부문 은메달 리스트인 박하준·금지현 선수와 12년 만에 수영에서 메달을 따낸 김우민 선수 등은 플립6로 다른 선수들과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을 발판삼아 '접는폰' 대중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바(Bar)형 스마트폰 대비 출하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전 세계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알리고 중국 기업 탓에 위상이 흔들리고 있어 '종주국' 위상을 되찾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또 애플이 오는 2026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프리미엄' 이미지도 공고히 할 필요도 있다.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을 1780만대로 예상했다. 전체 스마트폰 중 1.5%에 불과한 수치다. 또 2년 전 80%를 보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50%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지난해 점유율 12%의 중국 화웨이는 이르면 3분기에 세계 최초로 세 번 접는 폴더블폰을 앞세워 점유율을 30%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도 조만간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콘셉트 단계를 이미 넘어섰고 부품 공급사들과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품 내부 코드명은 'V68'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은 미국 특허청(USPTO)에 '내구성 있는 폴딩 디스플레이를 갖춘 전자장치'라는 이름의 신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과 비교해 고가로 분류되는 500달러 이상 제품 점유율은 애플 대비 5분의 1 수준에 그쳐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신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중저가폰'이라는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256GB 기준 '갤럭시 Z 폴드·플립6' 모두 미국 내 출고가는 전작보다 약 100달러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면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는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화 전략을 구사하지 않으면 갤럭시는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중저가 이미지가 굳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문 MX 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2022년 언팩 행사에서 2025년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폴더블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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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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