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어뮤즈' 713억원에 인수···美 ·日 적극 공략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글로벌 K뷰티 대표주자 어뮤즈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젊고 대중적인 브랜드를 확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일 영뷰티(Young Beauty) 비건 브랜드 '어뮤즈'지분 100%를 713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어뮤즈의 최대 주주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로 77.6%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기타주주가 가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럭셔리·프리미엄 위주였던 코스메틱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풀라인업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 어뮤즈 인수를 추진했다.

어뮤즈가 글로벌 인지도, 젊은 고객층, 대중성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춘 브랜드라는 점과 화장품 최대 시장인 북미와 일본에서 10~20대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고 확장성과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어뮤즈 인수로 북미와 일본에서 단번에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글로벌 MZ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해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2018년 론칭한 어뮤즈는 확고한 브랜드 정체성, 트렌디한 디자인, 독보적인 상품 기획력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MZ세대의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라이프 스타일 비건·웰니스 뷰티 브랜드다.

온라인 자사몰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구축한 어뮤즈의 지난해 연매출은 368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4억원을 기록했다. '장원영 틴트'로 불리는 '젤핏 틴트'를 비롯해 '베베 틴트', '세라믹 스킨 퍼펙터 쿠션', '듀 젤리 비건 쿠션', '듀 틴트' 등의 상품이 연이어 히트를 친 덕분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독립 경영체제를 통해 어뮤즈의 브랜드 고유 특성과 장점을 발전시키는 한편 적극적인 투자로 어뮤즈를 오는 2028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며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트렌드 리딩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기업과의 적극적 협업을 진행한다.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K뷰티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스메틱 사업에서 다양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어뮤즈 인수는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