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전날 대법원에 약 500쪽에 달하는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이 제출한 상고이유서에는 노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기여했다는 2심 판단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 회장 측은 항소심 재판부의 주식 가액 산정과 관련해서도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재판부는 SK C&C 전신인 대한텔레콤의 주식 가치를 100원으로 계산했다가 1000원으로 수정한바 있다. 이에 따라 재산분할 금액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 측은 이같은 내용들을 담은 상고이유서를 기반으로 노 관장 측과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 회장 대리인단에는 홍승면(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가 합류했다. 홍 변호사는 한때 유력한 대법관 후보로 거론됐으며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법무법인 율촌의 이재근(28기)·민철기(29기)·김성우(31기)·이승호(31기) 변호사도 대리인단으로 선임됐다.
노 관장 측은 최재형(13기)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강명훈(13기) 법무법인 하정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 가운데 최 전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30여년 절친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 대법원장이 최 전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을 치를 때 100만원을 후원한 사실도 밝혀졌다.
조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회 당시 정치인을 후원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2021년경 대학 및 연수원 시절부터 오랜 친우인 최재형 의원이 당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해 1회 100만원을 후원했다"고 답변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2234ju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