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저열량, 저나트륨, 고단백' 등을 강조하는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데요. 도시락에 적힌 영양 강조표시와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무조건 믿으면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구독형 도시락의 영양성분 및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조사대상 52개 제품 중 37개 제품의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저열량, 저나트륨, 저콜레스테롤, 고단백' 등의 영양 강조표시는 일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저열량'을 강조한 9개 제품 모두가 표시기준(40kcal/100g)을 초과했습니다.
'저나트륨' 강조 제품 12개 중에서는 9개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저지방'을 강조한 제품 9개 중 3개, '저콜레스테롤' 강조 제품 6개 중 1개도 표시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단백'을 강조한 제품은 8개였는데요. 8개 제품 가운데 1개는 기준보다 단백질 함량이 부족했습니다. 당류와 관련해 '저당'을 강조한 제품 24종 중에서는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없었습니다.
표시 및 광고 실태 점검에서는 조사대상 52개 중 8개 제품의 표시사항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개 제품은 포장 및 메뉴에 질병 예방·의약품 오인 등의 부당한 표시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부적합하게 표시된 도시락은 위험합니다. 표시만 믿고 먹었다가 역효과가 나타나거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 특히 당뇨나 고혈압 환자는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요.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표시한 제품도 52개 중 28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식으로 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개선 권고' 말고 확실한 처벌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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